“엔데믹 시대, 겸손하게 하나님 뜻 구하는 총회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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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시대, 겸손하게 하나님 뜻 구하는 총회여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3.09.1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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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협 9월 월례회, 한국교회 교단 총회를 향한 제언

엔데믹 시대, 한국교회 각 교단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대표회장:임석순 목사) 9월 월례회가 지난 8일 은혜광성교회(담임:박재신 목사)에서 열렸다. ‘엔데믹 시대, 한국교회의 총회에 바란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는 9월 일제히 열리는 장로교 총회를 앞두고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한국교회를 향한 제언이 쏟아졌다.

한복협 9월 월례회가 지난 8일 은혜광성교회에서 열렸다.
한복협 9월 월례회가 지난 8일 은혜광성교회에서 열렸다.

발제를 맡은 박재신 목사는 “총회는 각 노회의 대표로 뽑힌 목사님들과 장로님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는 것”이라며, “더욱 겸손하게 낮아진 모습으로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교회 총회는 다시 프로테스탄트의 신앙을 회복해야 한다. 기득권을 누리기보다 포기할 때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엔데믹 시대를 맞아 한국교회가 고난을 딛고 ‘정금같이 나아오게 될 것’이라는 기대도 더해졌다. 박 목사는 “지금까지의 한국교회의 부정한 부분, 순결하지 못한 부분들이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교훈 삼아 제거된다면 엔데믹 시대에는 오직 주님만이 통치하시는 순결한 한국교회의 총회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성돈 교수(실천신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교회가 가진 위기를 점검하는 한편 새로운 시대에 맞춘 ‘교회론’을 정립할 것을 요청했다. 조 교수는 “엔데믹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리스크관리’”라며 “리스크는 분명 위기이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상황에서 온라인을 통한 소통방식이 유의미한 도구가 된 것처럼 새로운 세계에 맞는 ‘교회론’을 정립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조 교수는 “이제 온라인 콘텐츠가 쌓이고 기술이 늘어나면서 우리의 경험치도 올라갔다. 이것이 우리의 또 다른 세계라고 본다”며, “복음이 이처럼 새로운 세계에 맞는 형태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율법이 규정하는 교회와 신앙이 아니라 복음이 주는 자유 가운데 창조해 나가는 교회와 신앙이 필요하다”며, “그렇다고 해서 모든 교회가 옮겨갈 수는 없으며 다양성 속에 우리 교회와 내가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해 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어어 한국교회총연합 사무총장 신평식 목사가 ‘교단의 설립 목적에 집중하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신 목사는 “총회는 총회의 본연의 직무를 다해야 한다. 교회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권한의 행사와 섬김의 리더십으로 사랑과 감동을 주는 현장이 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총회는 노회와 지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은 과감하게 이양하며, 모든 사역이 교회와 목회를 위하도록 재편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총회 소속 모든 목회자가 목회에만 전념하며, 모든 교회가 죄인의 변화를 이루는 새 생명 탄생의 현장이 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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