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장에 오정호 목사, 목사부총회장 2파전
예장 합동총회는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대전 새로남교회(담임:오정호 목사)에서 제108회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총회장은 현 부총회장 오정호 목사의 추대가 유력한 가운데, 목사부총회장 선거는 2파전 양상으로 진행된다. 목사부총회장에는 대구노회 남태섭 목사(대구서부교회)와 울산노회 김종훈 목사(명성교회)가 출사표를 던졌다. 선관위는 경기노회 김영구 장로(장위제일교회)의 입후보 자격을 확정했다. 그러나 성남노회 이이복 장로의 선거법 위반을 이유로 후보에서 탈락시켜 진통이 예상된다.
올해는 3년 만에 총무 선거도 진행된다. 현 총무 평양노회 고영기 목사(상암월드교회)이 연임을 도전하며, 대구중노회 박용규 목사(가창교회)와 대결한다.
총회장 후보 오정호 목사는 일찍부터 ‘정책총회’로 이끌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질적인 정책총회가 되기 위해서는 이번 제108회 정기총회의 결과가 중요하다.
현안 중 중요 관심사는 교단 헌법에 명시되어 있지만 현재 시행되지 않고 있는 ‘대회제’ 운영 여부이다. ‘대회제’ 시행은 단골 헌의안이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고조된 듯하다. 작년 정기총회에서 조직된 ‘대회제 시행연구위원회’가 “대회제는 헌법사항이기 때문에 반드시 시행돼야 한다”고 정기총회에 보고할 예정으로 총대들의 최종 결의까지 관심이다. 연구안은 대회제 시행 선포 후 3년 유예기간을 요청하고 있다.
‘대회’는 3개 노회 이상을 관할하는 조직으로 총회와 노회 사이에서 역할을 하게 된다. 올해 3월 연구위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5%가 찬성하기도 했다.
작년 정기총회 결의로 대사회문제대응위원회가 연구해온 ‘성폭력 예방 및 대응 매뉴얼’ 안도 지켜볼 대목이다. 교단 성폭력 문제에 대해 미온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합동총회가 변화할 것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올해 1월 우선 보고된 매뉴얼에 대해 총회 임원회가 보완을 요구했지만 이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여성사역자들에게 ‘강도권’이나 ‘성례권’이 부여될 여부는 올해도 중요 관심사다. 합동총회는
‘여성안수제도’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올해도 여성안수제도 시행 헌의안이 올라온 상황이다.
최근에는 여성사역자들의 교단 이탈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고, 여전히 해외 선교지와 군 선교 현장에서 여성사역자들에게 강도권, 성례권을 필요하다는 의견이 강력한 상황에 총대들의 태도가 변했을지 지켜봐야 한다.
올해 총신대 신학대학원 미달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접한 합동총회가 ‘3+3 학사와 석사 연계과정’ 시행 헌의안을 채택할지, 지난 8월 23일 착공감사예배를 드린 제주선교센터의 건축 재원 마련 방안 등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