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때마다 교단 성숙 느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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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때마다 교단 성숙 느껴져”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3.08.31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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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감사위원장 배영진 목사
총회 감사위원장 배영진 목사
총회 감사위원장 배영진 목사

제45회 총회 정기감사가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2주간에 걸쳐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회 감사위원회(위원장:배영진 목사, 사진)는 법과 원칙에 맞게 총회 주요부서와 기관 등에 대해 세밀한 감사를 진행했다. 

올해 정기감사는 권위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소통과 교감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감사위원장 배영진 목사는 “과거 감사위원들이 자신도 모르게 권위 의식을 나타내면, 역으로 총회원들은 감사위에 대한 불신을 나타내곤 했다”면서 “감사위원들에게 불필요한 권위를 내려놓고 먼저 섬김의 본을 보이자고 강조했다”고 감사 분위기를 설명했다. 

올해 감사위원들은 피감사자들이 깍듯하게 먼저도 인사하는 경우, 같이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로 존중을 표하기도 했다. 

올해 정기감사에서 주목되는 점은 시정사항을 잡아내 권고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우수 부서를 선정해 시상할 수 있도록 평가를 했다는 데 있다. 

배영진 목사는 “우수부서를 선발하겠다는 제안을 했고, 김진범 부총회장께서도 좋은 제안이라고 받아 주었다”며 “감사 후 종합평가를 하면서 1차 6개 부서를 거쳐 최종 4개 부서가 9월 정기총회에서 표창을 받게 될 것”이라고 귀띔해주었다. 

이번 정기감사도 회계와 재정, 업무행정, 회의록 등 분야로 감사위원들을 나눠 감사를 진행했다. 감사위원들은 재정이나 회의록 중심 감사는 물론이거니와 부서의 고유목적에 맞게 사업을 추진했는지에도 주목했다. 

배영진 목사는 “부서의 운영 목적에 충실한지 살펴보았고, 개선사항이 있는 경우 감사위원들이 모두 전화를 걸어 설명하고 개선방안을 제안하며 의논했다”면서 “감사보고서에도 해당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3년 동안 감사위원으로 활동한 배영진 목사의 관점에서 총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성숙한 모습이었다. 감사위가 일조한 데 대한 뿌듯함도 있다. 그러나 여전히 남아있는 개선사항도 있다. 

“만성적으로 잘못된 것들은 많이 줄었어요. 그러나 지금도 간이영수증을 쓰는 곳들이 있고, 회의록에서 빈칸을 남겨두어 오용될 여지가 있는 부서도 있었습니다. 다음 부서원들에게 시정사항을 잘 이첩하는 것이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총회 임원을 역임했고, 선거관리위원장과 헌법위원장, 헌법개수정위원 등 교단 내 경험이 풍부한 배 목사에게 감사위원장까지 감사위 3년은 소중한 경험이고 은혜의 시간이었다. 

“제가 처음 총회 활동을 시작했을 때 2천여 교회였는데, 지금은 1만 교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우리 과거를 생각하면 후배 목회자들은 자긍심을 갖고 목회를 해나가면 좋겠습니다. 후배들이 총회를 위해 공적 역할을 할 때도 누구보다 교단에 대한 애정을 갖고 교단의 질적 성장을 도울 수 있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배 목사는 “해를 거듭할수록 총회가 성숙해지는 것을 감사위에서 확인했다. 무엇보다 부족한 위원장을 일 년 동안 잘 도와준 감사위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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