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감리교회 지도자들, 한반도 평화통일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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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감리교회 지도자들, 한반도 평화통일 논의”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3.08.2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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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C-UMC-WMC ‘제4회 한반도 평화를 위한 라운드테이블’ 개최

한국감리교회와 세계 감리교회 지도자들이 모여 평화통일선언문을 낭독하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감리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역할을 모색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KMC)와 연합감리교회(UMC), 세계감리교협의회(WMC) 주최로 ‘제4회 한반도 평화를 위한 라운드테이블’ 회의가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앰버서더호텔과 광림교회에서 각각 열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뤄졌던 회의가 5년 만에 재개된 것.

‘제4회 한반도 평화를 위한 라운드테이블’ 회의가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앰버서더호텔과 광림교회에서 각각 열렸다.
KMC-UMC-WMC 주최로 ‘제4회 한반도 평화를 위한 라운드테이블’ 회의가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앰버서더호텔과 광림교회에서 각각 열렸다.

이날 라운드테이블회의에는 이철 감독회장과 토마스 비커톤 감독회장(UMC)와 박종천 의장(WMC) 등 세계의 감리교회 지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세계 감리교회의 역할을 논의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28일 열린 개회예배에서는 송병구 목사의 인도로 이철 감독회장이 ‘내 손에서 하나가 되리라(겔37:16~23)’라는 주제로 설교를 전했다. 이 감독회장은 “작금의 현실만 보면 통일이 막막하고, 한반도의 평화는 영원히 불가능할 것 같다. 그러나 통일 한반도의 평화는 우리 손에 있지 않고 하나님의 손에 있음을 믿어야 한다”면서 한반도 평화통일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복음만이 한반도의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남북통일에 대한 소망이 식어가고 있는 가운데 신앙인은 경제적 목적이 아닌 복음의 목적 때문에 통일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단언했다.

끝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세계 감리교회의 역할을 강조한 이 감독회장은 “이번 한반도 평화를 위한 라운드테이블이 이 시대 감리교회가 감당해야 할 소명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2023년 한(조선)반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문’을 낭독하며 남과 북이 화해와 평화의 통일을 이루길 간절히 기도했다. 당초 한국교회가 공동기도문을 작성하고 북한에 보냈지만, 경색된 남북관계로 북의 회신을 받지 못한 미완성 기도문이라는 데 아쉬움을 전했다.

참석자들은 “소망의 하나님, 우리 안에 있는 평화와 통일의 작은 씨앗을 포기하지 않게 해주소서”, “남과 북이 공존과 번영, 화해와 통일을 위해 다시 손을 맞잡게 해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하며 선포했다.

이어진 개회식에서는 김정석 감독(광림교회)이 개회사를 전했다. 김 감독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이 평화를 위해 기도할 수 있는 것은 귀한 일”이라며, “남북이 적대적 관계에 있는 현실 속에 하나님이 한반도를 치유하시고 회복케 하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를 위해 기도를 요청한 그는 “한국과 세계의 많은 교회, 감리교회 성도들이 이 땅의 평화를 놓고 기도하고 있다”면서 “이 땅에 하나님의 역사가 이뤄지는 날이 오늘이 되길 기도하자”고 권면했다.

‘제4회 한반도 평화를 위한 라운드테이블’ 회의가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앰버서더호텔과 광림교회에서 각각 열렸다.
KMC-UMC-WMC 주최로 ‘제4회 한반도 평화를 위한 라운드테이블’ 회의가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앰버서더호텔과 광림교회에서 각각 열렸다.

이날 현장에서는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세계의 감리교회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하나된 담론을 모을 것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졌다.

인사말을 전한 WMC 박종천 의장은 “한반도 평화를 이뤄나가기 위해 계속해서 이러한 결단의 장이 마련되길 바란다. 우리가 다시 한번 정치적 이데올로기에 맞서 교회의 하나됨과 평화와 정의, 생명 보전을 외쳐야 할 때”라고 밝혔다.

UMC 토마스 비커튼 감독회장은 “세계 감리교회가 연합하여 세계의 평화와 감리교회의 평화를 위해 힘을 모을 때 하나님이 행하실 것”이라며, “이 시간을 통해 나눠진 담론이 실재적인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드러나길 기대하자”고 권면했다.

한편 세계 감리교회 대표들은 29일 광림교회에서 2차 회의를 열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담론을 하나로 모아 ‘2023 평화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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