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미 가득한 신앙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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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미 가득한 신앙 지도자
  • 김진오 사장(CBS 기독교방송 )
  • 승인 2023.08.2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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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백석총회, 내가 본 장종현 목사 ⑧

장종현 총장님. 솔직담백한 분이십니다. 2021년 7월쯤 백석대 총장실에서 CBS 사장으로서 첫 대면을 했는데 학자 냄새를 강하게 풍기는 교수님이나 총장님이라기보다는 친절한 선생님, 다정다감한 목사님이셨습니다. 대교단을 이끌고 있는 대학 설립자이자 총장으로서의 권위는 찾아볼 수 없이 허심탄회하고 거침없이 얘기하는 모습에서 ‘아, 이분은 아주 화끈하며 직설적으로 얘기하는 올곧은 분이시구나’라는 첫인상을 받았습니다. 앞과 뒤가 거의 비슷하신 분, 해야만 하는 말은 주변의 만류에도 의견을 내거나 신앙관으로 피력하며 그에 따른 부작용과 손해를 감수하시는 분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제 가슴을 때렸습니다. 

주님 나라를 위한 ‘끊임없는 도전정신’ 또한 거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백석대와 백석교단의 창립은 하나님께 피눈물을 쏟는 기도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최근에 “장 총장님은 무슨 일을 하실 때 수염도 깎지 않고 세수도 하지 않으며 기도한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늘 하나님께 먼저 묻고 말씀을 들은 뒤 일을 행한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사람들은 기도부터 시작한다.’라는 말을 귀가 닳도록 들은 바 있어 백석대 천안 캠퍼스는 물론 서울 서초구 방배역 일대의 백석 타운도 기도의 산물이라고 감히 말해봅니다.

‘사람을 변화시키고 영적 생명을 살리는 교육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라는 목적에 따라 백석교단과 백석대학을 설립했으니 주님의 칭찬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봅니다. 선교사들과 독실한 신앙을 기반으로 설립된 대학들이 대부분 예수님과는 동떨어진 세상의 대학으로 변질된 세태로 인해 장 총장님이 개혁주의생명신학을 근간으로 한 백석대를 설립했다고 하니, 진정한 주님의 대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과수원집 주인과 선교사를 꿈꾸던 소년의 꿈을 바꿔 더 원대하게 이끄신 보이지 않은 손(Invisible Hand), 주님의 손길이 아니고선 설명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 예수님께 붙잡히지 않고선 이룰 수 없었을 장종현 목사님의 여정이라 하겠습니다. 

일개 평신도인 제 눈길을 사로잡은 대목은 장종현 목사님의 도그마 혹은 패러독스로 보이는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라는 주장입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장 총장님의 신학 사상이 가장 성경적이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향 아닐까? 신학이 학문이라면 하나님의 존재가 학문 연구의 대상이라도 된다는 말일까? 생명을 살리고 영생으로 이끄는 창조주의 성령과 감동으로 쓰인 성경이 신학으로 협량하게 취급되어, 연구 대상으로 격하된다면 천지 운행 질서와 신비의 세계와 기적 등은 무엇인가. 

백석의 번성과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는 말씀과 맥이 닿아있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주님 사랑의 증거가 천안의 백석대학교와 서울 방배역 백석대학원 단지라고 봅니다. 주님이 은혜를 부어주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무리 어리석어도 지혜로운 인간보다 어마어마하게 지혜롭다는 말씀은 분명한 진리입니다. 장종현 총장님께선 그걸 깨닫게 해주고 계십니다. 우리 인간이 이성을 기준 삼아 거룩하신 만유의 주재자, 하나님을 감히 분석하고 평가할 수 없다는 입니다. 신학은 하나님을 아는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것에 출발점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백석대와 백석교단이 영원하길 기도합니다. 

장종현 총장님을 뵐수록 인간적 의리와 신앙적 관계를 참 중요시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오가는 대화 중에 인간적 의리가 강한 자가 주님과의 관계도 돈독히 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말씀 등이 바로 그렇습니다. 주님을 조금씩 알아가면서 주님을 떠나 살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주님의 사랑과 평안의 은혜에 보답하며 사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주님의 은혜에 배은망덕하지 않고 일관되게 사는 일사각오(一死覺悟)의 삶. 자그마한 일에서부터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지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장 총장님처럼 주님의 사람으로 살려고 고군분투하는 분들일수록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도 남다르기에. 장 총장님은 그런 목회자라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별 볼 일 없는 자(星見事無者)가 CBS 사장이 되지 않았다면 이런 총장님, 이런 총회장님을 만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주님의 인도하심에 감사하며 이 또한 주님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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