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성경에서 해답을 구하는 백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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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성경에서 해답을 구하는 백석
  • 감경철 회장(CTS기독교TV)
  • 승인 2023.08.1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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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백석총회, 내가 본 장종현 목사 ⑦

그 어떤 세상의 가치보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는 것이 ‘백석’의 정신입니다. 이러한 백석의 정신은 결국 45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9천 교회가 넘는 명실상부한 한국 교회 대표 교단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었던 이유일 것입니다. 

한국교회의 역사를 보통 130여년으로 계산합니다. 초기 외국인 선교사들의 도움으로 한국교회는 부흥의 초석을 다졌으며, 전 세계가 주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어찌 보면 이러한 한국교회의 성장이 대한민국의 급성장을 복음으로 견인했을지 모른다는 생각까지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현실은 오히려 정반대입니다. 성도 수가 줄어들고, 다음세대인 젊은이들은 교회를 떠나고 있습니다.

백석은 문제의 해답을 오직 성경 말씀에서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앙인들이 실천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가 먼저 개혁되어야 하고, 이러한 개혁을 위해서는 목회자가 바로 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목회자를 바로 세우는 일, 결국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교육 현장에서의 회개와 개혁, 갱신이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주장이 도전이 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신학교 교육 현장에서 먼저 흘러나온 주장이라는 점입니다. 참으로 보수적일 수밖에 없는 학문의 현장에서 이러한 외침이 나온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일꾼으로서 사명자가 가진 용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외침은 백석의 설립 정신에 드러나듯이 사회에서의 성공이 아닌 영적인 생명으로 사람을 변화시키고, 결국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목적에 집중하고 있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수년 전, 한 기독교 잡지에서 백석의 설립자인 장 목사님을 인터뷰한 내용을 본 적이 있습니다. 신앙인으로서 갖는 사명에 대한 생각이었습니다. 

“사명은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닌, 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신 일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더욱 감동적이었던 대목이 이어졌습니다.  

“부족하지만 내 안에 그리스도가 역사하실 수 있도록 준비된 자로 살아가는 것이 부르심을 입은 자들의 태도라고 봅니다. 그러려면 내 욕망을 그리스도의 사명으로 포장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사명을 감당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진정 도전이 되는 고백인 것 같습니다. 물론 저에게도 크나큰 울림이었습니다. 백석은 실천을 강조하는 교단입니다. 

섬김과 나눔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하며, 경건한 삶을 통해 하나님의 세계를 완성해가려는 노력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백석은 한국교회의 실천적인 변화를 위해 목회자 양성 과정에서부터 기도와 말씀, 성령과 이로 인한 생명과 변화를 강조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가르침을 통해 한국 교회가 먼저 신앙인의 모습으로 변화되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백석의 정신은 장 목사님이 교육자와 신학자로서 기나긴 산고를 겪으며 이뤄낸 개혁주의생명신학을 통해 체계화되어 오늘날의 백석이 있게 하는 근본이 되고 있습니다.  

‘오직 성경, 오직 그리스도,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하나님께 영광’ 등 이러한 5대 오직(sola) 개혁주의 정신 위에 기도와 말씀을 통한 영적 생명력이 더해질 때 한국교회가 변화하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백석 정신이야말로 45주년을 기념하는 백석총회가 간직하고 발전시켜나갈 만한 무형의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교회의 일원으로서 그리고 그리스도의 같은 복음을 위해 사역하는 신앙인으로서 백석에 대한 기대가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회복을 바라는 아직은 불혹의 젊은 교단으로서 대한민국에 다시 젊음의 열정이 살아날 수 있도록 힘을 북돋아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또 아직도 복음을 듣지 못하고 죽어가는 북한 땅을 비롯해 수많은 박해 속에서도 하나님 한분만을 바라보는 신앙인들을 위한 한국교회 주요 교단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젊은 세대들이 하늘에 소망을 품고 이 땅을 회복시키려는 열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명실상부한 기독교 대학의 글로벌 리더들이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의 45주년을 축하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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