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대 잼버리 섬김의 현장] “세계 청소년들에게 전해진 ‘사랑’의 손길…‘선교’ 마음으로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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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 잼버리 섬김의 현장] “세계 청소년들에게 전해진 ‘사랑’의 손길…‘선교’ 마음으로 동참”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3.08.14 2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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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석대, 세계 잼버리 대원들 섬김의 현장을 찾아가다!

백석대, 지난 8~12일 잼버리 대원 1,600명에게 숙식 제공
호텔 수준의 최고급 인프라 구비해…위생 및 안전도 점검
교수진의 적극적인 협조로 각종 문화 체험 프로그램 마련
재학생들 자원봉사자로 섬겨…기업들, 후원 물품으로 동참
잼버리 대원들 “환대에 감사…한국에서 소중한 추억 쌓아”
잼버리 대원들이 돌아가는 길에 백석대 교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환송식을 거행하고 있다
잼버리 대원들이 돌아가는 길에 백석대 교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환송식을 거행하고 있다.

사랑합니다. I love you!” 지난 12일 한국에서의 추억을 가슴에 담은 채 귀국길에 오르는 1,600여명의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대원들을 향해, 백석대학교(총장:장종현) 교직원 및 자원봉사자들은 길게 늘어서서 각국의 국기를 손에 쥐고 흔들며 아쉬운 작별 인사를 연신 외쳤다.

백석대 측은 앞서 8일부터 45일간 본교에 머문 잼버리 대원들이 고국에 돌아가는 마지막 길까지 우리나라의 따뜻한 정()을 느끼며 출국할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환송했다. 이날 잼버리 대원들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와 함께 고마운 마음이 여실히 묻어났다.

대학의 사회적 책임
최근 한국교회를 비롯해 국내 대학들은 우리나라를 방문한 전 세계 출신의 잼버리 대원 약 37,000명을 위해 구원투수로 나섰다. 81일부터 12일까지 전북 새만금에서 예정됐던 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조기 퇴영을 결정하면서다.

이에 전국 8개 시도의 대학들은 숙소는 물론 주변 지역 견학과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을 발 빠르게 제공하며 잼버리 대원들의 안정적인 체류를 돕고 나섰다. 기독교 대학인 백석대 역시 두 팔을 걷어붙였다.

특히 중부권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백석대는 하계 방학 중 비워둔 기숙사의 문을 확짝 열었다. 덕분에 스웨덴, 세네갈 등 11개 국가에서 몰려든 약 1,600명의 대원이 백석대에서 여장을 풀었다. 이는 충남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다.

백석대 장종현 총장은 잼버리 대원들의 입소 첫날 갑작스런 기상 악화로 우리 대학에 온 타국 손님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이는 하나님이 함께, 너와 내가 함께, 이웃과 함께라는 우리 대학의 설립 이념과도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백석대는 5성급 호텔 수준의 최고급 인프라를 구비해 잼버리 대원들이 지내는데 쾌적한 환경을 선물했다. 그도 그럴 것이 21실의 기숙사가 위치한 백석생활관은 비데가 설치된 화장실부터 세면실, 샤워실, 식당, 커피숍, 편의점, 피트니스 센터 등을 보유해 탄성을 자아낸다.

이 밖에도 캠퍼스 내 체육관, 미술관, 박물관이 있어서 잼버리 대원들이 여가를 즐기기에 충분했다. 또한 곳곳에 우산을 비치해 건물 간 이동 시 편의를 더했으며 간호학과의 지원으로 보건실을 마련해 혹여나 발생할 수 있는 위급 사태에 철저히 대비했다.

매끼마다 2만원 상당의 뷔페식을 통해 더욱 다채로운 ‘K-food’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점도 눈길을 끈다. 여기에 수시로 빵과 음료수, 과일 등의 간식을 나눠주어 잼버리 대원들의 입을 즐겁게 했다.

특히 백석총회가 컵라면 3,000개를 후원하고 백석대 장종현 총장이 치킨과 콜라를 지원하면서 잼버리 대원들의 큰 환호를 얻었다. 한류의 영향으로 K-드라마를 자주 시청했다는 이들은 그동안 마음 속에 품었던 한국에 대한 로망을 실현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일련의 섬김을 위해 백석대는 수억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다. 정부는 잼버리 대원의 조기 퇴영으로 발생하는 추가 숙박비와 버스 대절비 등을 각 대학들에 사후 정산해줄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백석대는 비용에 관계없이 잼버리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한결같이 고수했다. 백석대 이경직 기획산학부총장은 장종현 총장님은 늘 하나님은 후히 베풀어주시는 분이다. 주님의 일을 할 때는 계산하지 않고 조건 없이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돕는 것은 대학의 사회적 책임이다. 잼버리 대원들을 환대하는 것은 기독교 대학의 당연한 사명이자 역할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이 백석대가 마련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다.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이 백석대가 마련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다.

K-컬쳐로 하나 됨 
백석대는 새만금 야영장 철수로 취소된 잼버리 프로그램을 대체할 여러 문화 체험도 계획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활발한 대외 활동으로 이미 천안 지역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온 백석대는 이번에도 각 학부의 장점과 특색을 살린 특별한 프로그램들로 유익함을 선사했다.

그 일환으로 잼버리 대원들의 입소 3일차인 지난 10일에는 항공서비스 심폐소생술(CPR) 컵도자기 베이커리 네일아트 카지노 태권도 체험과 더불어 기독교 박물관 및 미술관 투어가 진행돼 이목을 사로잡았다.

아울러 저녁 시간에는 백석예술대학교 댄스팀의 ‘K-pop’ 천안시 국악팀의 무대 백석대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 등이 펼쳐져 이른바 ‘K-culture’의 진면목을 드러냈다. 이곳에 자리한 잼버리 대원들은 열렬한 환호성을 내지르며 한껏 흥을 돋우었다.

놀라운 대목은 이 모든 대응이 불과 3일 만에 신속히 이뤄졌다는 사실. 지난 5일 잼버리 대원의 수용이 결정된 직후부터 8일 오전 입소 직전까지 백석대 실무진은 새 침구류를 주문하는 등 재빨리 비품을 채워넣고 교내 위생 및 안전 상태를 꼼꼼히 점검했다.

무엇보다 백석대 교수진은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비상근무체제로 돌입해 해외 청소년들을 섬길 방안에 대해 주도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백석대 문현미 교수는 장종현 총장님의 리더십에 공감해 전 교수진과 교직원이 하나 되어 총력전을 펼친 결과라고 자부했다.

백석대 이향정 교수는 우리 대학은 기존에 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로 체험행사를 무수히 개최했을 뿐만 아니라 해외 학생들과의 교류 경험도 풍부하다. 그래서 잼버리 청소년들의 갑작스런 방문에도 또 한번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컸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잼버리 대원들을 섬긴 숨은 일등공신은 그 누구보다도 바로 백석대 재학생들이었다. 프로그램 운영부터 통역을 도맡은 재학생 자원봉사자 수는 무려 50명을 훌쩍 넘길 정도.

이 가운데는 백석대가 제3세계 국가 청년들을 초청해 4년 장학생으로 키워내는 ‘GCL’(Global Christian Leader) 학생들도 참여했다르완다에서 온 백석대 컴퓨터공학부 4학년 에릭 씨는 기쁜 마음으로 통역 봉사에 자원했다나 역시 백석대의 도움으로 낯선 한국 땅에서 잘 정착할 수 있었다. 이제는 내가 받았던 은혜에 보답할 기회가 온 것 같아 뿌듯하고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백석대 관광학부 4학년 황동천 학생은 백석대가 기독교 대학의 글로벌 리더를 기치로 내 건 만큼 평소 외국어를 꾸준히 학습했던 게 큰 도움이 됐다국제 청소년들과 소통하는 과정이 재미있었고 나의 역량이 한뼘 더 성장한 것 같아 보람된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백석대에서는 문화 공연이 펼쳐졌다.

 

백석대가 준비한 문화 공연에서 잼버리 대원들이 즐겁게 관람하고 있다.

잇따른 사랑의 손길
백석대의 물심양면 그리고 솔선수범 헌신 덕분에 잼버리 대원들은 한국에서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스웨덴에서 온 사가(14·) 양은 갑자기 일정이 변경돼 처음에는 혼란스럽고 당황했지만 백석대의 쾌적한 시설에 편안하게 지냈다. 무엇보다 시종일관 밝은 얼굴로 우리를 환영해준 자원봉사자들 덕분에 한국인들은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스웨덴 국적의 팀 오테(14·) 군은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를 체험한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말로만 듣던 태권도를 직접 경험한 일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훗날 2023 잼버리를 떠올리면, 제일 먼저 백석대가 함께 생각날 것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스페인에서 온 소피아 할레포트(24·) 씨는 한국 학생들과 이야기하면서 국적을 뛰어넘어 새로운 친구가 생긴 기분이다. 우리의 여정을 응원하고 섬겨준 백석대를 비롯해 모든 한국인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했다.

한편, 백석대의 섬김에 감동을 받은 각 나라들의 감사 인사도 이어졌다. 먼저 세네갈 공사참사관 마마두 음보즈를 비롯해, 백석대에 입소한 잼버리 참가자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인 1,400명을 파견한 스웨덴에서는 다니엘 볼벤 주한스웨덴 대사를 현장에 파견했다.

잼버리 대원들과 백석대를 격려하기 위한 병원과 기업 및 지자체들의 다양한 후원 물품도 속속 도착했다. 그 예로 충청남도볼링협회·천안시볼링협회는 수박 250통을, 신세계푸드 천안공장은 빵 5,040개를, 삼육두유는 두유 3,200개를, 대신제과는 호두과자 1,600인분을 보냈다.

이 밖에도 백석대에는 익명으로 가지각색의 지원품들이 전해져 잼버리 대원들의 마음을 녹였다. 충남 천안에 위치한 새로나병원은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생활하는 백석생활관으로 의사와 간호사를 지원하기도 했다.

백석대 이경직 기획산학부총장은 잼버리 대원들을 섬기는데 엄청난 사랑의 손길이 더해져 한층 더 풍성한 결실을 거둘 수 있었다우리 대학은 앞으로도 필요한 경우 지자체 혹은 기업들과 적극 협력해 대승적 차원에서 사회의 일익을 감당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이 백석대는 물론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갖고 귀국하길 바란다대한민국과 천안, 백석대에서의 며칠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깨닫길 기대한다. 잼버리 대원들을 섬기는 일은 곧 선교나 다름없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세상을 바꾸는 건 예수님의 사랑이다. 바로 이 사랑의 힘을 체험하고 돌아간 청소년들이 글로벌 인재들로 성장해 또다시 섬김과 나눔을 베풀며 세상을 변화시킬 씨앗이 되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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