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 식사 값으로 우크라이나 어린이 돕자”
상태바
“한끼 식사 값으로 우크라이나 어린이 돕자”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3.08.14 1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극동방송,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위한 ‘모금생방송’ 실시

극동방송(이사장:김장환)은 유관기관 사단법인 선한청지기(이사장:이일철)와 함께 전쟁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모금에 나섰다.

극동방송은 지난 8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동안 서울을 비롯한 전국 13개 극동방송에서 동시에 생방송으로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위한 모금’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극동방송은 지난 8일 생방송으로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위한 모금’을 실시했다.(사진:극동방송 제공)

모금 생방송은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직접 진행을 맡았다. 특별출연한 KBS 김동건 아나운서는 동료들의 모금액을 들고 직접 찾아와 눈길을 끌었다. 김동건 아나운서는 “저도 전쟁을 경험한 세대다. 6.25 한국전쟁 당시 제가 국민학생이었고 아직도 전쟁의 상처가 생생하게 기억난다. 그래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상황이 남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로 느껴져 기꺼이 동참하게 되었다”며 동참 이유를 밝혔다.

그 외에도 교계 목회자들을 비롯해 유명 연예인들과 정재계 인사들이 직접 찾아오거나 전화로 모금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 단원장은 같은 또래의 친구들의 아픔을 함께 동참하고자 마음을 모았다며 모금액을 들고 찾아와 훈훈함을 더했다.

어린이합창단 이하은 단원장은 “저랑 같은 나이의 아이들이 전쟁의 공포 속에 힘들어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걸음에 달려오게 됐다. 비록 작은 정성이지만 우리의 응원이 우크라이나에 잘 전달되어 친구들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며 동참하게 된 동기를 전했다.

2022년 2월에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장기전으로 접어들었고 어린이에게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크라이나 어린이 150만 명이 우울증, 불안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및 기타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는 “전쟁은 어른들이 하는데 가장 큰 피해는 제일 연약한 어린이들이 입고 있다. 저도 중학생 때 한국전쟁을 경험했기에 전쟁고아들의 아픔을 직접 목격하기도 했다”고 운을 뗐다.

당시의 경험을 회고한 김 목사는 “전쟁으로 인해 식량이 없어 몇 날 며칠을 굶어봤기에 얼마나 배가 고팠는지 아직도 그때만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지금 우리가 먹는 한 끼 식사값, 1만5000원으로 우크라이나 아동들이 한 달 동안 먹을 수 있는 식량을 마련할 수 있다”면서,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위한 후원의 손길을 요청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을 모니터하기 위해 극동방송과 선한청지기 직원들이 우크라이나에 파견중에 있다. 한편 이번 모금을 통해 모아진 30억여원은 전 세계적인 구호단체인 사마리안퍼스(대표:프랭클린 그래함)를 통해 100% 우크라이나 현지 어린이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