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가브리엘 마르셀(Gabriel Marcel)은 인류를 ‘걷는 인간’, ‘호모 비아토르’(Homo Viator)라고 말했습니다. 인간을 끊임없이 걷고 이동하는 존재로 규정한 것입니다.
나아가 사람이 하나님과 함께 걸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사람은 에녹입니다. 신앙은 지식이 아니라는 것, 그것은 구체적 일상에 뿌리를 내린다는 것을 그는 몸소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였습니다. 단순히 하나님에 대해 생각만 한 것도 아니고, 하나님에 대해 읽거나 말한 것만도 아닙니다.
그는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며, 하나님과 동행하였습니다. 그와 하나님과의 동행은 꾸준히 계속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하나님께서 그를 데려가시므로 그는 죽음을 보지 않고 옮겨져 세상에 있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는 어제보다 오늘 더 나은 사람이었습니다. 사람은 걸을 때 앞으로 나아갑니다. 전진합니다. 에녹은 하나님과 함께 나아갔고,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하나님과의 사귐으로 더욱 지혜로워졌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구주 예수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라고 말씀합니다. 구주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갈 때, 우리는 더욱 거룩해져 가고, 성화되어 갑니다(벧후 3:16). 에녹은 더욱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이해하게 되었으며, 더 많은 기쁨을 누렸고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과의 동행으로 기쁨이 가득했습니다. 하나님과 이런 교제를 나누는 사람 가운데 즐겁지 않을 사람이 누구겠습니까! 우리는 이보다 더 탁월한 삶이 무엇인지 알지 못합니다. 주께서 말씀하지 않으셨습니까?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미가 6:8).
이성봉 목사는 길을 걷는 우리에게 “사탄과 동행하면 망하고, 혼자 걸으면 고독하고, 하나님과 동행하면 금생과 내생에서 행복하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순간순간 주로 호흡하고, 일보일보 주와 동행하라” 하였습니다.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하였고, 그리고 금생과 내생에서 가장 행복한 사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는 무려 3세기 동안 믿음으로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동안 그의 삶은 앞으로 나아갔고, 그는 실로 즐겁고 행복한 세상 길을 걸어갔습니다.
나는 오늘 하나님과 함께 걷는 자입니까? 예수님은 오늘도 넓은 두 팔을 벌려 당신과 함께 하는 그 길에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우리와 끝까지 함께 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그 길을 내가 걸어감으로, 내 가족도, 이웃도 이 길을 함께 걸어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