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립 추진부터 헌당까지 ‘은혜의 여정 10년’…“하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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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 추진부터 헌당까지 ‘은혜의 여정 10년’…“하나님 감사합니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3.07.19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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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장종현 총회장 ‘총회관 건립’ 추진 결단
2개월 만에 100억원 돌파, 총회원 한마음 한뜻
헌당까지 역경도…이제는 연금시대 열도록 준비
2013년 총회관 건립 추진부터 2023년 총회관 헌당까지 10년은 백석총회를 인도하신 하나님의 시간이었다. 부흥을 거듭해온 백석총회는 다시 한번 ‘연금제도 시행’이라는 새 미래를 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1978년 복음총회 설립 선언으로 출발해 45년 만에 약 1만 교회를 눈앞에 둘 정도로 눈부신 부흥과 도약의 역사를 써내려온 백석총회. 한때는 마땅한 총회관이 없어 공간을 빌려 전전해야 했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221 소재 지하 4층 지상 7층 1500여평(4810㎡) 규모의 든든한 총회관이 자리잡고 있어서다. 총회관은 교단의 위상을 상징하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교단의 전방위적 사역과 총회원들의 목회 지원의 전초기지가 되기 때문에 무척이나 중요하다. 

한국교회 부흥 성장의 새 역사를 기록해온 백석총회가 총회원 간 결속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목회를 위해 필요했던 숙원사업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2007년 설립된 유지재단이고, 다른 하나는 2017년 입주해 이번에 헌당까지 마친 총회관이며, 마지막 하나는 이제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인 목회자 연금제도 시행이다. 

이번 총회관 헌당은 교단의 뿌리를 튼튼히 하고 또 하나의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 된다는 점에서 교단 역사에서 큰 획을 긋는 사건이다. 총회관 추진부터 헌당까지 10년의 역사는 은혜의 여정이라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백석인의 보금자리 추진”
2013년 장종현 목사가 총회장으로 취임한 후 첫 사업으로 공표한 것이 백석인의 보금자리로서 총회관 건립이었다. 당시 서초구 덕산빌딩 4층을 매입해 총회관으로 활용하고 있었지만, 21억원 정도의 부채까지 있는 상황에서 새 총회관 건립은 쉽지 않은 목표였다.

무리한 계획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총회원들이 안정된 목회를 하기 위해 총회관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장종현 총회장의 의지는 확고했다. 

 2013년 10월 18일 ‘총회관 건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11월 7일 천안 백석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가진 ‘제1차 총회관 건립을 위한 전진대회’에서 장종현 총회장은 총회관이 필요한 이유를 분명하게 선언했다.

“내가 헌 옷을 입어도 자식에게는 깨끗하고 좋은 옷을 입히고 싶은 것이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총회관 건립에 있어서 우리가 아닌 다음세대를 위해 세우자는 믿음으로 한다면 반드시 이뤄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백석의 미래를 이어갈 후배들을 사랑한다면 지금 보금자리를 지어야 합니다. 물질은 2차 문제입니다. 이 일은 우리의 기도로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총회장의 강력한 의지에 공감한 총회원들의 헌금 약정이 줄을 이었다. 장 총회장과 신학교 교수들이 먼저 종잣돈 마련에 나서자 크고 작은 헌신이 계속됐다. 건립추진위가 발족한 지 불과 2개월만에 헌금 약정은 100억원을 훌쩍 돌파했다. 

백석총회는 기존 ‘총회관 확장’에서 ‘총회관 건립’으로 목표를 변경해 2014년 1월 임시총회에서 총회관 건립을 만장일치 가결했다. 당시 총회 소속 전체 교회가 총회관 건립을 위한 헌금에 참여하겠다는 결의까지 나왔다. 

총회관 헌당까지 지대한 공헌을 한 설립자 장종현 총회장에게 45주년 준비위원장 양병희 목사(오른쪽)가 공로패를 증정했다.

1,500일의 기적, 총회관 입주
2017년 11월 27일 총회관 건립 추진 4년 만에 새로운 총회관 시대의 문이 열렸다. 입주 당시에만 자산가치 200억원 이상이 되는 총회관을 마련한 것이다. 전국 55개 노회 2,240 교회가 동참했다. 새 총회관에는 대강당 예루살렘홀을 비롯해 각종 회의실, 옥상정원을 갖췄고, 총회본부, 출판사와 신문사 등이 같이 자리하면서, 총회원들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총회관 건립 추진부터 입주까지는 ‘1,500일’이라는 기적의 시간이 소요됐다. 총회관 건립을 추진할 당시 3,200개 교회였던 교세는 오히려 교단 통합으로 증가해 4년 만에 8,000교회로 성장했다. 300여평에 불과했던 총회 공간은 5배, 1500평으로 늘어났다. 

총회관 건립에 필요한 재원은 장종현 총회장과 가족, 백석학원 산하 교직원과 교수들이 먼저 기도와 물질로 헌신하며 마련되기 시작했고, 교단의 대형교회와 교단 원로들이 적극 동참해 주었다. 여기에 작은 교회들까지 십시일반 마음을 모으면서 매우 짧은 기간에 총회관을 마련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총회관 건립은 백석총회가 단순히 건물을 자산으로 마련했다는 의미 이상이었다. 비약적으로 교세가 증가하면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단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는 선언과 같은 의미가 있었다. 백석총회가 보여준 결속력을 한국교회가 더욱 주목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장종현 총회장은 총회관 입주감사예배에서 “우리 총회는 총회관 건립을 기점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실천하면서 한국교회 부흥에 앞장서고 사회적 역할을 감당하는 중심교단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헌당으로 하나님께 감사찬양
‘백석인의 보금자리’가 마련됐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하나 남았다. 바로 ‘헌당’이다. 하나님께 총회관을 온전히 드린다는 의미에서 남아있는 부채를 완전히 청산하는 것이 중요했다. 헌당을 위해 필요한 액수는 약 20억원으로, 총회관 건립 규모를 생각하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입주 후 총회관 헌당감사예배를 드리기까지 약 6년이라는 시간이 걸릴 정도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입주추진위원회가 모금 활동을 전개했지만, 당시로선 큰 성과를 거두기는 어려웠다.

2년의 시간이 지날 때까지 답보상태가 계속되자 건립추진위 본부장을 지낸 이승수 목사가 헌당을 위해 총대를 멨다. 봉헌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100만원 더내기 운동’을 전개한 것. 봉헌위원들은 홍보작전에 돌입하고 전국을 다니며 사람들을 만나 격려했다. 다시 한번 크고 작은 정성이 모이기 시작해 헌당이라는 고지가 목전에 다가왔다. 헌당까지는 3억원이 채 남지 않을 때였다.

그런데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2019년 헌당을 목표했지만, 당시 대신 목회자들이 이탈하는 일이 발생했다. 어수선한 분위기는 금방 일단락됐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전염병이 닥쳐 약 3년 동안 목회 현장을 어렵게 만들었다. 

그러다가 총회원들의 소망으로 남은 ‘총회관 헌당’에 다시 불을 지핀 것은 총회 45주년 기념사업이 추진되면서부터다. 기념사업 중 총회관 헌당이 핵심사업으로 계획됐고, 제2부총회장 이규환 목사가 책임을 졌다. 헌당본부장과 실행위원들이 먼저 솔선수범했고, 미처 약정했던 헌금을 드리지 못했던 정성들까지 모이기 시작했다. 

지난 17일 마침내 총회관 입주 후 6년 만에 하나님께 온전히 총회관을 헌당할 수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헌당감사예배는 총회관 건립 추진부터 헌당까지 10년을 인도하신 하나님을 향한 총회원 모두의 마음을 담은 감사와 찬양의 시간이었다. 

이제 총회관 헌당을 마친 백석총회는 연금제도 시행이라는 새 비전을 향해 달음박질해 가야 한다. 이미 연금제도 시행을 결의하고 관련 법 정비했다. 연금기금을 마련해 목회자의 안정적인 노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제도가 시행되도록 다시 한번 하나님의 긍휼과 인도하심을 구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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