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로 38선이 아닌 휴전선으로 분단선이 대체되었습니다. 한국전쟁 발발일은 알지만, 정전협정이 체결된 날짜까지 기억하는 대한민국 국민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엄연히 다른 38선과 휴전선을 헷갈리기도 합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특히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에서 살고 있는 우리에게 역사의식과 민족의식이 꼭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요셉은 귀중한 모범이 됩니다. 요셉에게서 어떤 통일 리더십이 있었는지 살펴봅시다. 30세에 애굽의 총리가 된 요셉은 110세를 향유하고 죽습니다. 요셉도 야곱처럼 죽기 전에 유언을 남깁니다. 창세기 50장 24~25절에 나옵니다.
“요셉이 그의 형제들에게 이르되 나는 죽을 것이나 하나님이 당신들을 돌보시고 당신들을 이 땅에서 인도하여 내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게 하시리라 하고 요셉이 또 이스라엘 자손에게 맹세시켜 이르기를 하나님이 반드시 당신들을 돌보시리니 당신들은 여기서 내 해골을 메고 올라가겠다 하라 하였더라”
내용인즉,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반드시 출애굽 시키셔서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실 것인데, 그때 자신의 유골을 가지고 올라가서 그 땅에 안장해 달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요셉의 유언은 50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후에 모세를 통해서 성취됩니다. 출애굽기 13장 19절 말씀입니다. “모세가 요셉의 유골을 가졌으니 이는 요셉이 이스라엘 자손으로 단단히 맹세하게 하여 이르기를 하나님이 반드시 너희를 찾아오시리니 너희는 내 유골을 여기서 가지고 나가라 하였음이더라”
40년간의 광야 생활, 그리고 요단강을 건너가서 가나안 정복 전쟁을 벌이는 모든 시기에 요셉의 유골은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있습니다. 그리고 여호수아 마지막 장인 24장 32절에 요셉 자손이 차지한 세겜 땅에 안장되는 얘기가 나옵니다.
“또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서 가져 온 요셉의 뼈를 세겜에 장사하였으니 이곳은 야곱이 백 크시타를 주고 세겜의 아버지 하몰의 자손들에게서 산 밭이라 그것이 요셉 자손의 기업이 되었더라”
요셉은 500년이 훨씬 넘는 미래를 내다보면서 그런 유언을 남길만큼 철저하게 역사의식과 민족의식으로 무장된 사람이었습니다. 한민족은 여러 가지 면에서 이스라엘 민족과 닮은 점이 많습니다. 하나님께서 열방 구원을 위해 성령 안에서 복음으로 하나 된 우리 민족을 귀하게 쓰실 것입니다. 한반도에 통일코리아가 세워지는 것은 결코 우리 민족만의 문제에 머무는 것이 아닙니다. 세계 복음화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의 열쇠와 같은 역할을 감당함으로써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완성하기 위함입니다.
오는 7월 27일은 휴전선이 한반도의 허리를 끊어놓은 지 꼭 70년이 되는 날입니다. 바벨론으로 포로로 잡혀갔던 유대인들이 예레미야의 예언(렘 29:10)을 따라 70년 만에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던 것을 기억합니다. 유대인 스스로의 힘으로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신실하게 약속을 지키신 것입니다.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를 비롯한 7개 통일 선교협의체들이 뜻을 같이 하여 진행하고 있는 ‘정전 70년 평화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임진각 평화콘서트 & 기도회’가 7월 27일 오후 4시부터 임진각 평화누리 대공연장에서 열립니다. 역사의식과 민족의식을 가진 깨어있는 목회자와 성도들이 함께 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복음적 통일은 우리가 함께 모여 기도할 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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