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인사이더] “시내산처럼 하나님이 임하는 거룩한 예배 처소 되길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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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인사이더] “시내산처럼 하나님이 임하는 거룩한 예배 처소 되길 소망”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3.07.11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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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석인사이더 (32) ‘시나이 워십’ 이성산 리더(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시나이 워십 리더 이성산 씨는 “무대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고 찬양하는 것 자체가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고백한다.

하나님이 임하신 거룩한 장소 시내산처럼, 주의 자녀들이 모여 함께 찬양하는 시나이 워십’(Sinai Worship)이 거룩한 예배의 처소가 되길 바랍니다.”

올해 2월 태동한 시나이 워십의 리더 이성산 씨(38·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목회학)는 이 같이 말하며, 마음 속에 품은 비전을 조심스레 내비쳤다.

이성산 씨와 그의 아내 그리고 뜻이 맞는 찬양 사역자들과 객원 멤버들로 이뤄진 시나이 워십은 이제 막 세상에 명함을 내민 신생 그룹이지만 나날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 중이다.

불과 5개월 동안 군산 서문교회의 집회를 시작으로 백마부대 신병교육대,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진리축전 등 이미 여러 교회와 기관에서 러브콜을 받아 은혜로운 찬양 집회를 주관해온 것. 유튜브에도 채널을 개설해 더 많은 성도들과 교류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이 선언되면서 이번 여름 각 교회 및 기독교 단체들의 여름 사역이 3년여 만에 기지개를 펴는 가운데 덩달아 시나이 워십도 활발한 활동을 기대하고 있다.

시나이 워십은 감미로우면서도 잔잔한 하모니, 때로는 무대를 압도하는 파워풀한 찬양들로 많은 크리스천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주는 힐링을 선사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성산 씨가 시나이 워십을 꾸리고 하나님의 음악을 하기까지는 꽤 오랜 길을 돌아왔다.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한 그는 무려 16년 동안 인디밴드 드러머로 활약했을 뿐만 아니라 영화음악 작곡가, 광고음악 감독으로도 일하며 뮤지션으로서 탄탄한 입지를 쌓아온 것이다.

이런 그가 찬양 사역으로 노선을 변경한 까닭은 무엇이었을까. 이 물음에 그는 어려서부터 늘 마음 한 구석에는 찬양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원래 드럼도 찬양을 하고 싶어서 배운 것이라며 그렇다고 세상적인 음악도 놓칠 수 없었기 때문에 소위 양다리를 걸쳤다고 웃으며 대답했다.

하나님은 이성산 씨를 때가 되자 부르셨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그는 본의아니게 신앙 상담까지 하게 됐고, 이 과정에서 신학적 지식에 대한 필요를 체감했다. 후배들에게 더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는 바람에서 신학대학원 진학을 고려하던 중 때마침 멘토로 여기던 한 목사님으로부터 신학대학원에 가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운명 같은 제안을 받았다.

마치 하나님의 부르심이자 사인으로 여겨졌어요마침 찬양 사역자 김상진 전도사님의 추천으로 백석대 신대원을 선택했고 면접까지 갔죠. 그리고 면접 내내 반은 울다가 나왔는데. 이후 합격 통보를 받고 저도 무척 놀랐습니다. 아마도 제 진정성을 눈여겨 봐주신 듯해요.”

그렇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만난 백석대 신대원은 그의 인생에서 크나큰 전환점이 됐다. 재학 중 시나이 워십을 만들고 그토록 오래 전부터 꿈 꿔왔던 찬양사역에 본격적으로 온 몸을 던지게 된 것. 더욱이 느닷없이 터진 코로나는 찬양사역을 결단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코로나가 터지면서 일도 점점 줄고 예배를 찾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그러면서 새삼 예배가 사람을 살린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를 처음 깨달았죠. 동시에 지금까지 나는 예수님이 아닌 내 자신이 주인이 된 인생을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고 더 이상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음악을 하자는 강한 결심이 섰습니다.”

이성산 씨의 새로운 도전은 곧 시나이 워십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세상에서는 잔뼈가 굵은 프로 뮤지션인 그도 찬양 사역계에서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초보나 다름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에게 능력을 부어주셨다.

지금은 이 길을 걷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과거에 세상적인 무대를 서고 내려왔을 때는 알 수 없는 공허함과 허전함이 저를 사로잡았어요. 이제는 무대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고 찬양하는 것 자체가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무엇보다 시나이 워십이 신생 그룹인데도 불구하고 여기저기서 집회 문의가 들어와요. 하나님이 하셨다는 말로 밖엔 설명되지 않습니다.”

한편, 백석대 신대원의 교수진과 동기들은 이성산 씨의 새로운 길을 응원하고 지지하며 그 누구보다 큰 힘이 돼주고 있다.

얼마 전 백석대 신대원의 진리축전 무대에 선 적이 있어요. 그런데 이후 수업 중 한 교수님이 아프리카 선교 당시 원주민들이 날것 그대로 하나님을 높이고 찬양하는 모습을 봤는데, 그 감동을 진리축전의 시나이 워십을 통해 다시 받았다고 말씀해주시는 거에요. 이 밖에도 시나이 워십으로 위로를 받았다며 간증을 전해주신 전도사님까지 모두 참 감사합니다.”

끝으로 그는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15:5)는 말씀대로, 예수님께 붙어있는 찬양 사역자가 되어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가는 시나이 워십을 꾸리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시나이 워십이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함께 모인 이들과 예배에 집중하고 마음껏 찬양하며 은혜를 누릴 수 있길 원해요. 저 역시 예배를 통해 죽었다 살아난 경험을 했듯이, 시나이 워십을 통해서 단 한 명의 영혼이라도 하나님을 만나고 살릴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시나이 워십은 최근 백석대 신대원 진리축전 무대에 올라 은혜로운 시간을 선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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