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오염수가 아닌 정의를 강같이 흐르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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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 오염수가 아닌 정의를 강같이 흐르게 하라”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3.07.0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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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환연, 지난달 29일 정의 평화 생명을 위한 현장예배

기독인들이 일본 방사성의 후쿠시마 핵 사고 오염수 해양투기 문제에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지난달 29일 ‘2023년 2차 정의 평화 생명을 위한 현장예배’를 일본 대사관 앞에서 드렸다.

‘정의가 흐르게 하라’(아모스 5:24)는 주제로 진행된 예배는 김준표 목사(손잡는교회, 기환연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임준형 사무국장(기환연)이 현장발언을 전하고 류순권 목사(타원형교회, 기환연 집행위원)가 ‘너 사람아 일어서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했다.

기환연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일본은 수많은 국가와 시민들의 반대, 심지어 자국 어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방사성 오염수를 해양에 버리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핵 사고 이후 제대로 된 수습이나 해결을 위해 노력하지 않고 그저 값싼 해결을 위한 방책을 제시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방사성 오염물질의 자국 처리는 너무도 당연한 국제적 관례였다. 특히 방사성 오염물질의 해양투기는 일본 스스로 가입한 런던협약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사안이며 유엔해양법협약이 정한 해양생태계보존 의무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라며 “사고 이후 12년이 지난 지금에도 녹아내린 핵연료를 처리하기 위한 기술은 존재하지 않고 그저 매일 물을 공급해 강력한 열기를 식히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성서는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게 하라고 명한다. 핵발전소는 언제나 사고위험과 일상적인 방사성 물질 피폭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면서 “2차 대전 당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슬플을 경험하고 후쿠시마의 아픔을 겪은 일본은 방사성 피폭으로 인한 고통을 가장 민감하게 다루어야 할 국가다. 오염수가 아닌 정의가 강물처럼 흐를 수 있도록 일본 정부가 투기 계획을 철회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정의로운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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