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한민국을 위한 거룩한 방파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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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한민국을 위한 거룩한 방파제입니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3.07.03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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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2023통합국민대회 ‘거룩한 방파제’ 개최
폭염에도 “퀴어축제 반대, 동성애 반대” 한목소리
서울광장 퀴어축제 개최 불허, 을지로 일대서 열려
2023통합국민대회 ‘거룩한 방파제’가 지난 1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개최됐다. 참석자들은 동성애 물결을 막는 거룩한 방파제가 되겠다고 다짐하며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전국적으로 폭염주의보와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난 1일 오후 서울시의회 앞 도로에는 동성애·동성혼 확산을 염려하는 한국교회 성도들이 ‘거룩한 방파제’를 세워내겠다고 대거 운집했다.

한낮 최고기온이 34도에 육박한 것도 모자라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열기로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었지만, 참석자들은 꿈쩍 않고 거세게 밀려오는 동성애의 물결을 막아내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이날 개최된 행사는 2023통합국민대회 ‘거룩한 방파제’(대회장:오정호 목사)로 서울과 경기지역뿐 아니라 충청도 등 전국 각처에서 참석했다. 특히 올해는 청소년과 청년들이 다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통합국민대회 ‘거룩한 방파제’는 오후 12시 30분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특별기도회, 개회식, 국민대회, 퍼레이드를 거쳐 ‘홀리코리아 워십&프레이즈’까지 약 7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특별기도회에서 설교를 전한 대회장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정면으로 도전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동성애와 동성결혼이 화평한 나라를 이룬다는 가짜뉴스를 퍼지고 있다”면서 “부름받은 성도로서 우리가 대한민국을 위한 거룩한 방파제가 되자”고 촉구했다.

이날 서울 날씨는 34도가 넘었으며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참가자들을 두 손을 들고 기도의 열기를 더했다. 

참석자들은 한 시간 반 동안 특별기도와 주제기도를 함께하며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동성애 퀴어축제 반대, 대한민국의 자유, 한국교회 연합, 복음통일과 북한 인권을 위해 기도를 모았다.

청소년중독예방운본부 이사장 홍호수 박사(통합국민대회 사무총장)가 인도하는 가운데 진행된 통합국민대회 개회식에서는 예장 통합 부총회장 김의식 목사(공동대회장)이 대회사를 한 데 이어 에스더기도운동 대표 이용희 교수(준비위원장)가 인사말로 참석자들은 환영했다.

이용희 교수는 “한국교회는 동성애 합법화 물결을 막는 거룩한 방파제가 될 뿐 아니라 무너진 유럽교회를 회복시키고 미국교회가 말씀 위에 견고하게 세워지도록 붙잡아주는 거룩한 물결을 일으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역 교회를 대표해 대전 송촌장로교회 박경배 목사, 서울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김봉준 목사, 기독교대한감리회 중부연회 감독 김찬호 목사가 격려사를 전하며 “인권과 문화로 위장되어 침투하고 있는 동성애를 막고 진정한 자유와 인권을 수호하는 데 앞장서자”고 독려했다.

세계로금란교회 주성민 목사(공동대회장), 법무법인 I&S 대표 조영길 변호사(전문위원장)을 비롯해 여러 목회자와 전문가들이 연대 발언자로 참여해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동성애퀴어축제, 성혁명교육과정 개정의 부당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2023통합국민대회 ‘거룩한 방파제’가 지난 1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개최됐다.

이날 통합국민대회 참석자들은 “음란 독재, 성혁명을 획책하는 서울동성애퀴어축제를 중단하라”며 성명서도 발표했다.

성명서에서는 “다수 시민과 국민들이 강력히 반대하는 선정적 동성애 축제는 중단해야 한다. 동성애를 반대할 자유를 말살시키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미래 자녀들의 건강과 정신, 영혼을 망치고 사회와 국가를 망치는 교육과 조례, 교과서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대회 후 참석자들은 대한문 앞에서 시작해 충정로와 서대문역을 거쳐 서울시의회 앞까지 돌아오는 퍼레이드에 참여하며 그릇된 성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동성애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시민들에게 알렸다. 

퍼레이드 후 문화공연에서는 로즈워십, 테너 이승우, 에클, 후지타 유키 등이 참석자들과 호흡했다. 

이날 '거룩한 방파제'에서 만난 대학교 2학년 김영선 씨(연세중앙교회)는 “대학부 학생들과 함께 참석했다. 주변 친구들에게 동성애를 반대한다고 의견을 말하는 것이 쉽지 않은 분위기이다. 하지만 동성애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늘어가고 있지만 성경이 금하고 있는 만큼 진리를 외치는 마음으로 참석했다"고 말했다.

세종시에서 올라온 박영선 집사는 “건강하지 않은 가치관을 심어주는 교육이 횡횡하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참여했다. 왜곡된 성 인식이 바로잡히고 하나님의 질서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뜻을 모아 포기하지 말고 기도해야 한다”며 현 세태를 안타까워했다.

한편, 동성애·퀴어축제를 반대하는 국민대회는 퀴어축제를 반대하며 2015년부터 열리고 있다. 올해 국민대회는 동성애·동성혼 합법화 조장이 우려되는 독소조항이 담긴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성혁명 교과과정 반대, 학생인권조례에 대해서도 반대 목소리를 강화했다.

이날 을지로2가 일대에서는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렸다. 서울시가 올해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한 가운데 퀴어축제에는 친동성애 시민단체를 비롯해 국가인권위원회, 미국대사관 등이 참여하고 예년과 같이 퀴어퍼레이드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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