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주의 선교 반성하고 현지 교회 존중하며 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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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주의 선교 반성하고 현지 교회 존중하며 세울 것”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3.06.2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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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MA·KWMC·KWMF 공동기자회견 열고 결의서 서명

한국교회가 지금껏 해온 일방적 선교, 물량주의 선교를 반성하고 현지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선교에 헌신하겠다는 결단이 나왔다.

한국 선교를 대표하는 세 기둥인 한국세계선교협의회(사무총장:강대흥 선교사·KWMA), 기독교한인세계선교협의회(사무총장:조용중 선교사·KWMC), 한인세계선교사회(대표회장:이은용 선교사·KWMF)는 지난 20일 KWMA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8차 NCOWE 이후 구체적 Action Plan을 위한 결의서’에 합의하고 서명했다. 간담회에는 강대흥 선교사, 조용중 선교사, 이은용 선교사를 비롯해 KWMF 차기 대표회장 방도호 선교사, KWMA 운영이사회 제1부이사장 박동찬 목사가 참석했다.

세 단체는 결의서를 통해 “우리 한국교회는 경제 발전에 따라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였지만 파송받은 선교사는 선교지 문화를 이해하고 섬기는 일에 소홀히 하였고 오히려 ‘후원교회의 선교 철학’을 더 중히 여기는 사례를 고백한다. 이제는 성육신이 보여주는 대로 더욱 현장 중심 선교를 펼치도록 노력할 것”을 선언했다.

이들은 또 “선교는 해외로 가는 것뿐만 아니라 문화의 경계를 넘어가는 것이며 ‘지역’이 아니라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을 위한 것임을 확인한다”며 “교회의 선교 성숙 척도는 모든 성도가 선교인으로 살아가는 것임을 믿으며 서구권 중심의 선교 방식, 재정에 기반을 둔 프로젝트 중심의 선교보다는 비서구권 교회들과 더불어 네트워크를 통한 선교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장에서 지속가능한 선교를 하기 위해 현재의 선교 방식을 성찰하면서, 선교사에 의해 교회가 부흥하기보다 내부인들에 의해 교회가 성장함을 믿으며 현지인 성도 중심의 교회 부흥이 일어나도록 협력하겠다”면서 “한국 선교의 미래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하나님의 선교는 계속될 것이며 우리는 계속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강대흥 사무총장은 “NCOWE에서 논의된 것을 정리하면 크게 2가지다. 변화를 위해 교회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선교사가 어떻게 할 것인가 이다. 교회가 변하기 위해서는 목회자가 변해야 하기에 지역교회 목회자들을 초청해 NCOWE 결과를 나누고 선교의 흐름과 추세를 설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용중 사무총장은 “선교의 변화에 대해 논의는 많이 했지만 구체적인 실행 계획까지 협의하는 것은 의미가 깊다. 한국교회에도 구체적인 실천들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KWMC도 미주 한인교회를 중심으로 디아스포라 선교운동에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용 선교사는 “비서구권에서 놀라운 부흥과 선교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하나님의 선교라는 큰 틀에서 볼 때 서구권을 아예 배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비서구권과 서구권이 함께 갈 수 있는 세계 선교를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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