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사역 ‘밥퍼’ 철거위기에 전국민 서명운동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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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사역 ‘밥퍼’ 철거위기에 전국민 서명운동 전개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3.06.2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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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청 철거명령 통보, 8월 24일까지 서명운동
다일공동체 대표 최일도 목사
다일공동체 대표 최일도 목사

30년 넘게 청량리에서 노숙인과 어려운 이웃에게 밥을 나눠온 다일공동체 밥퍼나눔운동본부(대표:최일도 목사)가 동대문구의 철거명령을 철회해줄 것을 호소했다.

다일공동체 밥퍼는 기존에 서울시와의 합의를 통해 건축허가와 증축동에 대한 기부체납을 약속하고 토지 사용 승낙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동대문구청장이 교체된 이후 밥퍼 건물을 불법건축물로 규정하고 2억 8천여만원의 이행강제금 부과와 철거 명령을 통보했다.

이에 다일공동체는 지난 1일부터 오는 8월 24일 열리는 3차 공판 전까지 ‘밥퍼 건물철거 반대 및 양성화 지지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서명운동에는 지난 19일 기준 약 1만6천명의 시민이 동참한 상황이다.

다일공동체는 “밥퍼를 지키는 일은 이 땅의 사회적 약자들을 지키는 일만이 아니라 무너져 가는 대한민국의 공의와 가정과 교회를 사랑으로 살리는 일”이라며 “36년 동안 대가 없이 나눔과 섬김의 사역을 이어온 밥퍼가 부당한 공권력과 물질주의, 이기주의에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다일공동체 대표 최일도 목사는 육종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목사는 “범국민 서명운동으로 밥퍼를 지켜내서 한국사회가 아직도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배려와 존중이 살아있으며 선한 양심도 잃지 않았음을 온 세상에 증거하는 기회가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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