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대 장동민 교수, 새 담임목사로 공식취임
설립목사인 장원기 목사 소천 후 후임목사 청빙을 두고 한동안 내홍을 겪었던 인천 흥광교회가 안정 국면에 돌입하며 다시 한 번 부흥과 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흥광교회는 교인들의 각고의 노력과 총회 수습위원회의 적극적인 역할 끝에 회복과 화합의 길을 선택했다. 특히 장동민 목사(백석대 교수)를 새 담임목사로 청빙하는데 성공하면서 흥광교회는 희망찬 미래를 그려갈 수 있게 됐다.
역경의 시간이 있었던 만큼 지난 18일 오후 3시 본당 3층에서 교회 설립 40주년 기념예배와 담임목사 취임예배는 성도들에게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이날 축사자로 직접 참석한 장종현 총회장은 “흥광교회는 여러분의 믿음 공동체이지만, 백석총회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교회라는 점을 분명히 기억해주길 바란다”며 “흥광교회는 갑자기 소천하신 장원기 목사님이 선교의 비전을 갖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역사회를 변화시켜온 교회”라고 의미를 새겼다.
장종현 총회장은 “교회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을 잘 알고 있고 새벽마다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울며 기도했다. 또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눈물로 기도하며 인내해준 장로님과 성도님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지혜로운 담임목사님을 모시게 된 만큼 뜻을 따라 적극 밀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 총회장은 또 “하나님과 사람 앞에 덕을 세우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자기 생각과 뜻이 아니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질서를 따르고, 품위 있는 교회가 되도록 간절히 부탁드린다”며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목회하려는 장동민 목사님과 함께 인천을 대표하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총회 유지재단 이사장 박요일 목사는 “장원기 목사님을 중심으로 성도 여러분의 기도와 헌신이 오늘을 있게 했다. 교회와 성도가 자리를 지키면 하나님은 역사 하신다”면서 “교회는 예배하고 기도하고 섬기는 곳임을 꼭 기억해야 한다. 장동민 목사님이 사명을 잘 감당하면 성령 충만, 말씀 충만은 반드시 임할 것”이라고 축복했다.
담임목사로 취임한 장동민 목사는 “흥광교회에서 목회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자격이 있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과분하다 생각했다. 그러나 2~3개월 동안 교회에서 설교를 전하며 헌신적인 성도들을 보았고,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생각을 갖고 순종하게 됐다”고 취임 소감을 나눴다.
장동민 목사는 “한마음으로 추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누구보다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이다”면서 “아는 것으로 목회하지 말고 십자가를 붙들고 무릎으로 목회해야 한다는 장종현 총회장님의 말씀을 명심하고, 성도들을 사랑하며 목회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임시당회장으로 교회 안정을 도모했던 신만섭 목사는 “중매하는 심정으로 흥광교회와 장동민 목사님을 연결하고 떠난다. 잘 사시길 바란다. 더욱 하나님 앞에 잘했다고 칭찬받을 수 있도록 화합하길 바란다”고 격려를 아까지 않았다.
이날 담임목사 취임예배는 신만섭 목사가 집례 하는 가운데 경기서노회 서기 차동묵 목사가 기도하고, 경기서노회 노회장 장현승 목사가 설교했다.
장현승 목사는 “십자가의 도가 멸망 받는 자에게는 미련하지만 구원 얻은 우리에게 능력이 되는 것처럼 주님만 바라보며 나아가는 흥광교회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마음을 합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교회가 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전체 예배는 이청일 수석장로가 광고한 후 부총회장 김진범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한편, 장동민 목사는 서울대 철학과와 총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 목사안수를 받았고 1995년부터 2005년까지 남부전원교회 협동 및 담임목사, 2005년부터 2017년까지 백석대학교회(서울) 담임목사를 역임했다. 백석대학교에서는 1999년부터 재임하며 지금까지 후학들을 양성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