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자의 임재가 있는 ‘그곳으로’ 향하는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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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자의 임재가 있는 ‘그곳으로’ 향하는 걸음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3.06.16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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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희 작가 초대 개인전, 6월 10일~7월 2일 사랑의교회 사랑아트갤러리에서

신앙의 순례길에서 이해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는 순간, 다시 새 힘을 얻게 하는 것은 결국 천국 본향인 ‘그곳’을 향한 믿음이다. 이렇듯 절대자를 향한 소망과 임재를 구하는 ‘구도자’의 갈망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양승희 작가 초대 개인전이 ‘그곳으로’라는 주제로 지난 10일부터 오는 7월 2일까지 서초구 사랑의교회 사랑아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그의 모든 전시작에는 ‘그곳으로’라는 이름이 따라붙는다. 예수를 믿는 이의 본향은 천국이며, 모든 그리스도인의 삶의 걸음이 ‘그곳으로’ 향해 가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한다.

양승희 작가 초대 개인전이 ‘그곳으로’라는 주제로 지난 10일부터 오는 7월 2일까지 서초구 사랑의교회 사랑아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양승희 작가 초대 개인전이 ‘그곳으로’라는 주제로 지난 10일부터 오는 7월 2일까지 서초구 사랑의교회 사랑아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14일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만난 양승희 작가는 “‘그곳으로’는 천국으로 향하는 발걸음이며, 그리스도인에게는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그곳이 바로 천국”라며, “관람객들이 각자가 처한 형편 속에서 작품을 통해 은혜를 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작품을 통해 절대자를 향한 진지함을 가진 구도자가 ‘그곳으로’ 향해 나아가는 영적 갈망을 표현하고자 했다. 어떤 기술적 표현에 대한 고민보다는 구도자의 깨달음과 진솔한 마음을 담아내는 것에 더 집중했다.

양 작가는 “모태신앙이 아닌 저로서는 구원에 대한 은혜에 대한 감사가 매우 컸다. 지나온 모든 시간이 하나님의 경륜 안에 있다는 사실을 느끼며, 작품활동에 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나님의 임재가 있다면 광야 길도 황무지도 외로운 길이 아닌, 감사가 넘치는 길이 된다. 그리고 마침내 하늘의 본향에 다다랐을 때 벅찬 감격과 환희에 도달하게 된다.

그는 <생명의 환희>라는 작품을 통해 “나무가 하늘을 향해 가지를 뻗으며 치고 올라간다. 거기에는 청명한 하늘 사이로 뭉게구름이 피어오른다. 죄성을 가진 사람들이 예수를 만나 구원에 이르러 벅차오르는 생명의 환희에 대해 묘사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본향을 향해 가는 순례길이라고 하지만, 땅에 발을 딛고 있는 우리네 인생은 순탄치만은 않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길을 40년 동안 맴돈 것처럼, 인생이 끝없는 고난의 길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럼에도 작가는 마지막 약속을 기다리며, 희망을 잃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양 작가는 “아무리 인생이 척박한 광야 같을지라도 하나님이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샘물을 주셨다는 사실을 믿는다면 소망이 있다. 소망이 잃는 삶은 마침내 승리하게 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방문객들이 “전시작품을 통해 우리의 본향, 천국을 더욱 바라고 사모하는 마음을 갖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양승희 작가 초대 개인전이 ‘그곳으로’라는 주제로 지난 10일부터 오는 7월 2일까지 서초구 사랑의교회 사랑아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양승희 작가 초대 개인전이 ‘그곳으로’라는 주제로 지난 10일부터 오는 7월 2일까지 서초구 사랑의교회 사랑아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서성록 교수(안동대 명예교수)는 그의 논평에서 “구도자의 삶을 걷는 작가가 자신의 영적 여정을 어떻게 이해하고 추구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양승희의 그림은 하나님이 바로 우리 영혼의 운명임을 알게 하는 한편의 고백”이라고 평했다.

안용준 미술평론가는 “영성의 예술가 양승희는 인간 의지의 유한성, 오류 가능성, 죄의 실재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미학에 입각한 희망의 예술을 제시하고 있다”며, “그는 자신 앞에 놓인 고난의 체험 속에서 정의와 평화에 대한 희망의 언약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양승희 작가는 1977년 서울대 미술대학 동양학과 학사를 졸업했으며 2008년 백석대 기독교전문대학원 기독교미술학과 석사를 졸업하고 2014년, 2017년 사랑의교회 미술인선교회 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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