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와 요즘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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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와 요즘 세대
  • 이찬용 목사 (부천성만교회)
  • 승인 2023.06.14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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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용 목사의 행복한 목회이야기 (252)
부천 성만교회 이찬용 목사
부천 성만교회 이찬용 목사

MZ세대란 밀레니얼(Millennial) 세대와 Z세대를 합쳐 부르는 말로, 1981년부터 2010년에 출생한 세대를 가리키는 용어라네요.

지금 50~60대는 보통 농경사회, 산업사회, 정보사회를 경험한 세대이기도 하고, 베이비부머 세대, 오팔 세대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현재 사회 곳곳에서 리더로 포진하고 있고, 은퇴하기도 한 세대이지만 대부분 어려서 농경사회를 경험했고, 배고픔과 가난이 어떻다는 걸 온몸으로 체험하기도 했을 겁니다.

농경시대의 부모님은 아버지, 어머니이자 스승이기도 했습니다.

몇 월에 어떤 종류의 채소를 파종해야 하는지, 벼농사는 어떻게, 밭농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대부분 아들들이 아버지에게 배웠고, 김장은 어떻게, 된장 고추장은 어떻게, 반찬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딸들이 어머니에게 배웠습니다.

그런 시대를 경험한 세대는 부모님 공양하는 게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했습니다. 부모님의 노후도 자식 농사짓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기도 했을 겁니다.

세상은 정신없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식당에 가서도 기계 앞에서 손가락으로 눌러 주문하고 카드로 결제합니다. 비행기 티켓도, 열차 티켓도 줄 설 필요 없이 그저 손가락 하나로 완료되는 신기한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MZ세대에게 별 것 아닌 게, 기성세대에게는 버거운 것들이 되어 버렸습니다.

MZ세대의 대표적 특징이요?
1.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다 2. 사생활을 중요시한다 3. 수직적이 아닌 수평적 문화를 선호한다 4.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중요시한다 5. 편리함과 간편함을 추구한다 6. 전화보다 문자를 선호한다 7. 워라벨의 영역을 분명히 한다 8. 다른 세대들보다 재테크에 관심이 많다.

MZ세대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막 도입된 시대에 태어나고 적응한 세대이고, 가난이란 것, 배고픔이란 것들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는 세대랍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쓰는 돈이나 시간을 아끼지 않습니다. 욜로(yolo), 힐링, 파이어족 같은 단어들을 만들어 내기도 했구요.
새해가 되면 중고등부 학생들에게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신 친구들은 세배할 때 먼저 어른들에게 드릴 용돈을 준비하고 세배하라”고 부탁합니다.

얼마나 그렇게 실천했는지 모릅니다. 어쩌면 꼰대가 하는 말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우리 그리스도인이 살아가는 삶은 세대와 관계없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기초해 그 말씀에 순종하는 삶이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영악하고 손해 보기를 싫어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주님의 말씀이 세대를 초월한 진리임을 인정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사는 것. 그것은 꼰대나 요즘 세대나 다 필요한 것 아닐까요.

부천 성만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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