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총회가 나아갈 방향은 분열이 아니라 연합과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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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총회가 나아갈 방향은 분열이 아니라 연합과 일치”
  • 이영주 목사(원흥효진교회)
  • 승인 2023.06.1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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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총회 설립 45주년, 장로교 연합을 바란다
이영주 목사(원흥효진교회)

2022년 11월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26.9% 최고의 시청률을 보이면서 화제의 드라마가 되었다. 이 드라마 속에서 그룹 회장이 막내아들에게 이런 숙제를 낸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이 터진다. 그렇다면 새우가 고래를 이길 수 있는 해답을 알아보아라.” 막내아들은 이렇게 해답을 합니다. “새우도 몸집을 크게 하면 고래를 이길 수 있습니다.”

당시에 반도체 산업은 가격이 폭락하여 크게 적자를 낸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몸집을 키우기 위해 연구와 개발에 투자하고 사업도 크게 확장해 나간다. 그것이 적중해서 세계 반도체 1위가 되었다. 그 당시 고래들이었던 미국과 일본의 전자제품은 몰락하고 당당하게 세계 1위가 되었다. 새우가 고래를 이겼다. 

삼성은 30년 전만 해도 세계 320위 기업이었다. 지금은 세계 8위의 대기업이 되었다. 삼성전자는 고용인원이 37만 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 라이벌 애플이 8만명이고, 마이크로소프트는 9만7천명이다. 삼성은 한해에 핸드폰을 2억158만개를 출하한다. 2등 애플과 3등 노키아, 4등 HTC 생산량을 모두 합해도 삼성이 더 많은 수치이다. 또 삼성은 TV시장에서도 6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분명히 새우가 몸집을 키우니 고래를 이겼다.

필자는 2005년 총회 서기로 섬길 당시 예장 합동총회가 열린 서울 충현교회에 축사를 하기 위해 갔던 일이 있다. 합동측 총무가 우리 일행을 소개하기를 “합동정통 총회장과 서기가 오셨습니다”고 하니까, 그 당시 충현교회에 있던 총대들이 “자기들이 무슨 합동정통이야”라고 수군거리는 소리가 귀에 들렸다. 중소 교단을 무시하는 그 말을 들었을 때 정말 속상했던 기억이 있다. 그 때에는 그렇게 무시를 당해 왔었다. 우리도 20년 전에는 분명 새우라고 무시를 당한 교단이었다. 

2022년 같은 장소에서 한국 장로교 100주년 기념대회가 열렸을 때에 장종현 총회장님께서 대회장이 되어 맨 처음 순서로 대회사를 크게 낭독하셨다. 참으로 감개무량하였다. 

지난달 29일에는 백석대학교에서 ‘개혁주의 생명신학으로 민족과 세계를 살리자’라는 주제로 개혁주의 생명신학 국제포럼이 열렸다. 미국 휘튼대학교 필립 라이큰 총장과 미국 칼빈대학교 비베 보어 총장을 초청하여 개혁주의 생명신학 세계화를 향해 한 단계 더욱 진전하게 됐다.

지금 7,500개 교회의 백석총회는 앞으로 1만 교회, 아니 1만 5천교회로 크게 확장해 나가야만 한다. 그래서 새우의 몸집을 크게 키워야만 한다. 한국교회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교파와 교단이 서로 갈라지는 아픈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이단들이 득세하고 기독교의 대사회적 영향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지향해야할 방향은 교회 분열이 아니라 연합과 일치이다. 

백석총회는 자신의 욕심과 이기심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갈라놓은 일을 회개하고 교회 연합과 일치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일에 앞장서 왔다.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엡 4:3)라는 말씀에 순종하여 여러 차례 교단 통합을 이루면서 교단 이름을 내려놓고 양보하는 희생적 결단도 내렸다. 그러한 순종의 결과, 백석총회가 한국장로교를 대표하는 3대 교단으로 우뚝 섰다. 

우리에게는 매력이 있다. 물론 양적 성장만이 능사는 아니다. 목회자의 질적 성장도 반드시 필요하다. 목회자의 질적 성장을 위해 개혁주의생명신학을 바탕으로 목회자 재교육이 반드시 있어야만 한다. 연합과 일치는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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