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회복과 미래, 개혁주의생명신학에서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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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회복과 미래, 개혁주의생명신학에서 발견할 수 있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3.06.1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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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7회 개혁주의생명신학회 정기학술대회 지상중계

지난 10일 강성교회서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실제’ 주제
이상규 박사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신학 갱신의 동력원”
개혁주의생명신학회가 지난 10일 서울 강성교회에서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실제’를 주제로 제 27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이라는 하은 장종현 박사의 선언에서 출발한 ‘개혁주의생명신학’이 어떠한 본질적 가치를 지니고 있고, 사역 현장에 어떻게 접목되고 있는지를 밝히는 학술논문과 사례가 다양하게 발표됐다. 

개혁주의생명신학회(회장:이춘길 교수, 백석대)는 지난 10일 서울 양천구 강성교회(담임:황빈 목사)에서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실제’를 주제로 제27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신학적 근간과 적용사례, 가능성을 집중 조명했다. 

학회장 이춘길 교수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신학이 영적 생명을 주는 참된 신학이어야 하고, 그 근거는 하나님의 완전한 계시인 성경이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신학이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이라는 신학적 가치가 어떻게 실제 하는지 살펴보고자 했다”고 학술대회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백석대 조병하 은퇴교수가 ‘개혁주의생명신학 5대 솔라(로)의 역사신학 개념에 따른 의의’, 백석대 이상규 석좌교수가 ‘한국장로교회신학사에서 본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주제로 기조 강연하며 시작됐다. 

“개혁주의생명신학,
교회를 견고하게 쇄신할 것”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주창 과정과 진전에 대해 먼저 살펴본 조병하 박사는 “하은 장종현 목사가 주창한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종교개혁 5대 솔라를 근간으로 제시하고 있다”면서 “지나치게 교리화된 개혁주의 신학을 극복하고 성경을 중심으로 종교개혁가들의 가르침을 넓게 수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병하 박사는 “옥스퍼드대 알리스터 맥그라스 교수가 ‘충실한 신자들과 신학자들 사이 이질감’이 커가는 현상을 지적할 때에, 장종현 목사도 동일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고 주창했다”면서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지난 20년간 신학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제시됐다. 아울러 교부들과 종교개혁가들이 성경에 바탕을 두고 가르쳤던 바를 실천하도록 했다”고 언급했다.

개혁주의생명신학이 강조하고 있는 종교개혁가들의 핵심 가르침 5대 솔라를 현대사적 관점에서 살펴본 조 박사는 “교회 역사가 주는 교훈은 신학이 학문으로 머무는 것을 거부한다는 것이다. 개혁주의생명신학도 신학이 학문으로 머무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면서 “개혁주의생명신학은 교회를 견고하게 세우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규 박사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제창하게 된 역사적 배경에 주목하면서, 한국교회사에서 개혁주의생명신학이 갖는 의미를 논문에서 밝혔다. 

먼저 한국장로교회 역사에서 신학사를 분석한 이상규 박사는 “1980년대 이후 교회 성장이 둔화 되고 종교적 각성이 저하됐다. 1990년대 이후 교회가 생명력을 잃고 신학은 사변화되었다는 점이 더 심각했다”며 “교회 성장의 정체, 영적 침체, 교회 지도자들의 윤리적 타락, 생명을 잃고 화석화된 신앙에 대해 근원적 해결책을 찾지 못한 현실에서 장종현 박사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제창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상규 박사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세 가지 요체는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는 명제, ‘교회를 살리는 신학’을 지향한다는 점, 신학교육을 포함한 ‘모든 교육은 생명을 살리는 교육’이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규정하고, “이것이 개혁주의생명신학 7대 실천운동을 제시하게 된 이유”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박사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은 개혁주의적인 삶과 실천, 곧 기독교적 가치 실현을 중시하며 종교개혁자들의 숭고한 신앙을 계승하고 있다. 영적 생명을 상실한 한국교회를 성경을 바탕으로 개혁하고 위한 신학”이라고 평가하면서 “개혁주의생명신학은 한국교회와 신학의 쇄신과 갱신의 동력원이 되고 있다”는 역사적 의미를 부여했다. 

학술대회에서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실제적 가치를 조명하는 논문들이 발표됐다.

“개혁주의생명신학, 교회의 미래”
기조강연 후에는 개혁주의생명신학에 대한 다양한 연구 논문과 사역 현장 사례발표가 진행됐다. 먼저 백석대학교 이장형 박사는 ‘개혁주의생명신학과 신학의 공공성, 공공신학’을 주제로 발제했다. 

개혁주의생명신학과 7대 실천운동을 통해 사회적 공공성을 이룰 수 있다고 본 이장형 박사는 “중세교회가 병들었을 때 개혁자들을 통해 교회를 새롭게 하셨던 하나님께서 개혁주의 신학의 회복과 실천을 강조하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을 통해 위기를 타파할 길을 주셨다”면서 “개혁주의생명신학은 교회의 공공성 확장에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장형 박사는 개혁주의생명신학 7대 실천운동을 실천적 측면에서 △신앙운동, 신학회복운동 △회개용서운동, 영적생명운동 △하나님나라운동 △나눔운동 △기도성령운동본부 구분하기도 했다. 

이 박사는 “기독교 윤리는 구원받는 이들이 하나님의 백성임을 이 땅에서 경험하고 증거하는 하나님의 은혜의 산물”이라면서 “목회자들부터 사변화 된 신학을 넘어서서 개혁주의생명신학과 7대 실천운동을 확산할 때, 기독교 공공성은 확장되고 기독교 윤리의 바른 이해와 실천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령과 교회: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실천 주제로서의 교회와 성령의 관계의 숙고’ 논문을 발표한 서울장신대 이상은 박사는 “개혁주의생명신학에서 주목할 점은 은사를 추구하는 데 있어서 절제된 중도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성경적 계시를 능가하는 유혹에 직면하곤 하는 은사주의를 부정하면서도, 은사중지론을 통해 은사를 부정하는 개혁주의 신학의 한계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취한다”며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은사가 교회 공동체에 유익이 되고 남용되어선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분석했다. 

이상은 박사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성령의 인격성과 역사를 강조하는 면에서 개혁주의 신학을 계승하면서도 성령의 역동성을 강조하는 특별함을 지향하고 있다.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는 역설적 표현과 함께 오히려 성령의 조명하에 생명을 살리는 신학의 재구성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포괄적 시야를 가진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성령론은 21세기 한국교회에 기여하는 신학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조망했다.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 권문상 박사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의 미래: 교회 연합 촉매 역할을 통한 우주족 복음주의 교회와 실재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권문상 박사는 “개혁주의 신학의 본질 회복을 위한 운동임에도 불구하고 개혁주의생명신학은 복음을 공유하는 다른 교단이나 교파 신학에도 영향을 끼쳐 교회가 하나가 되게 할 있다. 교회 연합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했다. 

“개혁주의와 웨슬리주의가 복음주의적 실천적 신앙을 공유하면서 교회 연합을 이룰 수 있다”고까지 주장한 권 박사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이 복음주의 안에서 한국교회 연합을 넘어 우주적 복음주의 교회가 하나를 이루도록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매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총신대학교 신현우 박사는 ‘성령의 은사는 중지되었는가?’에서 “은사중지론자들은 교회 설립을 위해 은사가 필요한 것이므로 이후에는 중단되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성경은 교회 설립만이 아니라 성도를 책망, 위로하며 교회에 덕을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여전히 필요한 것이므로 중단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사례연구에는 가능생물교회 서성덕 목사가 ‘생명신학, 어떻게 실제하고 있는가’, 팻머스 선양욱 박사가 ‘백석총회 교회학교 예배와 공과 콘텐츠 사례발표’, 서울경찰청교회 지춘경 목사가 ‘경찰선교와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실제’, 그루터기교회 신재협 목사가 ‘개혁주의생명신학 실제로서 소년보호관찰제도를 통한 청소년 선교’를 발표했다. 

한편, 학술대회에 앞서 드린 개회예배는 회장 이춘길 목사가 인도하는 가운데, 부회장 박찬호 목사가 기도하고 강성교회 박요일 원로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예배는 직전회장 김상구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이날 학술대회는 개혁주의생명신학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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