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고불변 죄인? 이승만 대통령, 역사적 재평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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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고불변 죄인? 이승만 대통령, 역사적 재평가 필요”
  • 이인창
  • 승인 2023.04.0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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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탄생 148주년 기념식 및 기념예배 거행
“대한민국 초석 놓은 분”, 국가보훈처 기념관 추진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우남 이승만 박사에 대한 역사적 재조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이화장에서 이승만 대통령 탄생 148주년 기념식 및 기념예배가 거행됐다. 

이날 행사는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회장:황교안)가 주관하고 국가보훈처(처장:박민식)의 협력 속에 약 150여명 인사들이 함께했다.

기념사를 전한 황교안 기념사업회장(전 국무총리)은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가 되어 있지 않아 안타깝다. 나라에 기여한 마땅한 공이 인정받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주의라는 국가 방향을 제시하고 대한민국 초석을 다졌던 인물이 이승만 대통령이다. 한미동맹을 체결하며 공산주의를 맞서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번영의 토대도 닦아준 분”이라면서 “비록 과가 있지만, 오늘날 북한과 대한민국을 비교해볼 때 대통령 이승만이 선택했던 공적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1960년 3.15 부정선거를 저지르고 결국 대통령직 하야까지 해야 했던 역사적 굴곡에도 불구하고, 나라를 위한 공헌에 대해 역사적 평가를 다시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가보훈처는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위한 사전검토에 들어갔다. 올해 1월에는 이승만 대통령이 1913년부터 1918년까지 ‘탁사’(현 장로)로 봉사했던 세계최초 한인교회 하와이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를   독립운동 사적지로 공식 지정하기도 했다. 

박진 외교부장관도 행사에 참석해 “이승만 정부는 6.25 전쟁 중 최강대국 미국 정부와 얼굴을 붉힐 정도로 끈질긴 협상 끝에 한미동맹을 이끌어냈다”며 “특히 청년세대들이 이승만 대통령의 독립정신과 건국정신을 올바르게 이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기념식에 이어 진행된 기념예배는 정동제일교회 송기성 원로목사가 사회를 맡았으며, 기독교대한감리회 전 감독회장 이규학 목사가 설교를 전했다. 

이규학 목사는 “이승만 대통령은 하나님께 붙들려 살았던 모세와 같은 인물이다. 실수로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한 것처럼 이승만 대통령도 실수로 인해 하와이에서 돌아가셨다”면서 “그러나 이승만 대통령은 일본 제국주의에 맞섰고 북한 공산주의에 맞서 싸웠던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이규학 목사는 또 “이승만 대통령은 1890년대 중반부터 1960년까지 격동기를 살았던 그에게 왜 실수가 없었겠냐”고 두둔하면서, “그의 전체 삶이 얼마나 열정적이었고 국민을 사랑했는지, 성경적 가치를 실현되는 나라로 만들고자 했는지 밝혀낸다면 올바른 역사해석도 꼭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강연자로 나서기도 했다. 정 전 국무총리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립한 점, 북한 침략를 방어한 점, 한미상호방호조약 체결한 점에서 이승만 대통령은 국가 발전의 초석을 놓은 분”이라며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그의 말처럼 우리 사회에 화해의 꽃이 피어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고 이승만 대통령은 1875년 출생했으며 도미 후 조지 워싱턴대학, 하버드대학, 프린스턴대학에서 수학 후 미국을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다각도로 전개했다. 1919년에는 임시정부 대통령으로 추대됐지만, 1925년 임시정부 의정원으로부터 탄핵되기도 했다.

일제로부터 독립 후 1948년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됐으며, 한국전쟁 중 휴전협정에 반대하며 미국과 갈등을 빚었지만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을 이끌어냈다. 1960년 3.15부정선거와 측근들의 부정 축재로 인해 4.19 의거가 일어났고, 결국 하야 선언 후 하와이로 떠났다가 1965년 현지에서 사망했다.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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