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진솔한 반성으로 참 모습 회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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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진솔한 반성으로 참 모습 회복을
  • 승인 2004.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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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당면 과제는 무엇인가. 그리고 사회로부터의 이미지는 어떠한가를 성찰함으로써 교회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설정했으면 한다. 이같은 교회 현실 성찰의 필요성은 최근의 한 종교 성향 조사 결과에서 확고한 신앙을 가진 신자가 극히 적은 수치로 나타났다는 점과 요즘 인터넷에서 확산되는 반 기독교 정서에 대해 성찰의 기회를 갖자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최근 한 방송사가 영국의 BBC와 함께 세계 10개 국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한국인의 절반 이상은 신을 믿지 않으며, 신을 믿는 사람 10명 가운데 1.2명 만이 신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 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신은 항상 신을 믿는가?’라는 질문에 나이지리아인의 98%, 인도인의 97%가 ‘믿는다’고 답한 반면, 한국인은 42%만이 믿는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국 중 최하위 수치다. ‘당신이 믿는 신을 위해 죽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멕시코인의 59%, 인도인의 46%가 ‘그렇다’고 했지만 한국인의 12%만이 신을 위해 죽을 수 있다고 답해 역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를 계기로 한국교회도 과연 확고한 신앙을 가진 신자가 얼마나 되는가를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내적 성숙도 문제와 함께 사회로부터의 인식이 어떠한가에도 주의를 기울였으면 한다. 그중 하나가 인터넷에서 확산되는 ‘반 기독교 정서’다. 안티 기독교 사이트들은 각종 언론을 통해 전해지는 교회와 관련된 부정적인 소식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어 전도에 장애가 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안티 세력의 적극적인 활동이 잠재된 반 기독교 정서를 표출하도록 유도하는 형국이다. 예전에는 이단과 사이비를 기독교와 혼동해 욕을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교회와 관련된 뉴스들이 불거지면서 전체 기독교를 매도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다. 안티 사이트들 대다수는 겉으로는 기독교에 대한 올바른 비판을 추구한다고 하지만 다분히 의도적으로 비판을 일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교회와 기독인들은 인터넷에서의 기독교에 대한 비방이 안티 기독교 세력의 음해에 의한 것인지 여부를 떠나 그들에게 빌미를 주지 않도록 신중히 행동하고 기도해야 함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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