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간 동성결혼 전망? 45% 동의 VS 44% 비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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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간 동성결혼 전망? 45% 동의 VS 44% 비동의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3.03.1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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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인터내셔널, 63개국 대상 25년간 미래 전망조사
EU 등 선진국 동성애 용인 높아…우리나라 동의 39%

갤럽 인터내셔널이 전 세계 63개국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향후 25년간에 대한 전망을 조사하고, 최근 그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에서는 작년 6월 23일부터 31일까지 전국 만 19~79세 1,035명이 응답에 참여했다. 

이목을 끄는 것은 ‘동성결혼 용인’ 항목으로, 향후 25년간 동성결혼이 용인될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 응답자의 45%, 용인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44%로 팽팽히 맞선 부분이다. 의견 유보는 12%를 나타냈다. 

동성결혼이 용인될 것이라는 전망은 동성애 합법화 제도를 시행 중인 대륙에서 높게 나타났다. 북아메리카 국가에서 66%로 가장 높았고, 유럽연합(EU) 소속 국가에서 61%, 라틴아메리카 49%, 동아시아 45% 순으로 조사됐다. 동아시아 국가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홍콩, 인도네시아, 일본, 필리핀, 태국, 베트남이 포함됐다. 

유럽의 EU 비가입국가는 24%, 서부사하라 아프리카는 19%로 매우 낮았으며, 이슬람 중심의 아랍과 서아시아 국가는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주로 동성애 반대하는 경향이 강한 만큼 이들 지역이 통계에 포함된다면, 비용인 비율은 더 높게 추산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 통계를 보면 대한민국은 동성결혼 용인에 동의하는 비율이 39%로, 비동의 비율 55%보다 16% 낮게 나타났다. 

조사대상 국가 중 동의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태국으로 무려 83%나 됐으며, 비동의와 의견 유보는 각각 8%였다. 다음으로 높은 국가는 스페인이었으며, 동성결혼 동의 82%, 반대 11%, 유보 7%였다. 

동의 비율이 70% 이상인 국가는 슬로베니아(76%), 캐나다와 체코(71%), 프랑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72%)이었다. 60%대 동의 비율 국가는 아르헨티나, 벨기에, 볼리비아, 독일, 룩셈부르크, 멕시코, 네덜란드, 폴란드, 영국, 미국 등이었다. 

동의 비율이 30% 이하 국가는 아르메이나,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카메룬, 코트디부아르, 조지아, 가나, 인도,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몰도바, 나이지리아, 세네갈, 슬로바키아 등지였다. 
63개국 응답자 성별로 보면 동성결혼에 동의하는 남성이 35%, 여성이 44%였다. 남성보다 여성의 동의 의견이 강했다. 연령별로 보면 나이가 어릴 수록 동의 비율이 높았다. 19~29세는 58%, 30대는 47%, 40대는 43%, 50대는 37%, 60~79세는 22% 양상을 보였다.

갤럽의 향후 25년 전망조사에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또 다른 항목들도 있다. 

‘대부분 주 4일 근무’를 하게 될 것이라는 데 대해 63개국 응답자의 50%가 동의했다. 또 사람들이 덜 건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58%가 동의해 건강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우세했으며,‘미국 달러의 세계 주도권 쇠퇴’ 전망에 47%가 동의하기도 했다. 

‘전 세계 인터넷 의존이 심화될 것’이라는 데 대해서는 무려 85%가 동의했으며, ‘다른 행성 생명체 발견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는 39%, ‘인조인간이 제조될 것’이라는 데는 45%가 동의했다. 

이밖에도 동일노동 남녀 임금 평등화에 대해서는 68%, 향후 25년 동안 ’여전히 화석연료가 주 동력원‘이라는 데는 49%가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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