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수 비슷하지만 고령화는 심화, 대책마련 해야
선교사 파송·단기선교 급증, 코로나 종식 효과 기대
코로나 시대의 종식이 다가오면서 선교사 파송도 활기를 되찾았다. 하지만 선교사 고령화는 여전히 심화되고 있어 대책이 요청된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사무총장:강대흥 선교사·KWMA)와 한국선교연구원(원장:홍현철·Krim)은 지난 21일 KWMA 대회의실에서 ‘2022 한국선교현황’을 발표했다.
2022년 집계된 한국 국적을 가진 장기 선교사의 수는 22,204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집계된 22,210명과 비교해 거의 차이가 없다고 해도 무방할 수치다.
다만 젊은 피 수혈이 더뎌짐에 따라 고령화는 심화됐다. 지난해 8.39%로 집계된 30대 이하 선교사의 비율은 7.98%로 하락했다. 40~50대 선교사 비율 역시 모두 하락한 것에 반해 60대 선교사는 21.24%에서 23.13%로, 70세 이상 선교사는 2.92%에서 3.39%로 각각 증가했다.
선교사 비율의 고령화에는 은퇴 후 사역 증가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홍현철 원장은 “선교사의 고령화로 인한 은퇴 대상자는 급격히 늘고 있지만 매년 실제 은퇴를 하는 숫자는 그에 훨씬 못 미친다. 은퇴 후 사역을 지속하는 선교사도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선교단체 중 절반인 50.8%는 은퇴 연령 규정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한 은퇴 규정과 함께 은퇴 후 생활에 대한 대책을 파송교회와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코로나 상황이 완화됨에 따라 신규 파송되거나 허입된 선교사의 비율은 3.5%로 지난해 3.17%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선교사 파송 훈련 참가자도 698명으로 지난해 598명에 비해 100명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선교 관심자를 위한 정기 선교 교육프로그램 참가자수는 4,757명으로 지난해 2,711명에 비해 75%나 증가하기도 했다.
단기선교 활동도 지난해에 비해 대폭 활성화됐다. 지난해에는 1년 미만 단기 선교 활동 참가자가 641명에 그쳤던 것에 반해 2022년 단기 선교 활동 참가자 수는 4,109명으로 코로나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홍현철 원장은 “파송 선교사 수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고 국내에 임시 귀국하는 선교사의 수가 이전에 비해 줄었다. 단기 선교 참가자와 선교 교육 참가자 숫자를 볼 때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나 선교가 점점 활발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면서 “다만 선교사 고령화 문제는 선교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에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