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보는 세상] 의존적 신앙습관 탈피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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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세상] 의존적 신앙습관 탈피하려면
  • 지용근 대표
  • 승인 2023.02.0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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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세상(163)
지용근 대표(지앤컴리서치)
지용근 대표(지앤컴리서치)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미국 한인 교인들의 신앙이 오히려 더 강해졌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CTS 아메리카가 지난 9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 한인 교인들 가운데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신앙이 코로나19 이전보다 ‘깊어진 것 같다’가 35%, ‘약해진 것 같다’가 17%로 ‘깊어진 것 같다’가 ‘약해진 것 같다’보다 2배 더 높았다.

반면에 한국 교인들은 ‘약해진 것 같다’ 32%, ‘깊어진 것 같다’ 17%로 코로나19 이전보다 ‘약해진 것 같다’가 2배 가까이 더 높아서 한인 교회와 정반대 현상을 보였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차이가 벌어지는 것일까?

첫째는 신앙 활동 양에서 차이를 보인다. 미국 한인교인들은 현장 예배를 드리는 비율이 한국 교인보다 더 높았다. 뿐만 아니라 기도 및 성경 읽기, 기독교 관련 온라인 콘텐츠 이용, 가족간 신앙 나눔, 헌금 등 신앙 활동의 양이 한국 교회 대비 더 많았다.

둘째 소그룹 활동의 영향력에서 차이가 있다. 미국 한인 교인들이 한국 교인보다 소그룹 활동 참여율이나 참여 정도가 높았다. 또한 코로나19 시기 신앙에 도움받은 활동, 2023년 강화할 중점 사역에서도 소그룹을 응답한 비율이 더 높았다. 소그룹에서 삶을 나누고 성경공부와 기도, 그리고 QT 나눔을 하면서 서로의 신앙에 도움을 주고 받았다.

한국 교인들은 교회 의존적 신앙생활을 하므로 교회 활동이 줄어들면 개인적 신앙 활동도 줄어드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신앙 습관에서 탈피하여 개인적, 주체적 신앙생활을 하는 훈련을 하여 각자가 매일의 경건한 생활을 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신앙을 위한 동반자가 소그룹이다. 소그룹을 통해 삶을 나누며 위로와 기쁨을 얻으면서 성경이 요구하는 바 공동체를 이루어 나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로의 삶을 격려하면서 한국교회의 약점인 생활신앙을 키울 수 있다.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히 10:24~25)라는 말씀을 기억하며 소그룹을 통한 생활신앙이 강해지는 한국교회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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