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립된 청년들을 세상으로 이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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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고립된 청년들을 세상으로 이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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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2.0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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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거주하는 청년 285만 5,995명 가운데 4.5%를 차지하는 12만 9,000명이 사회적으로 고립되거나 집 밖에 나오지 않은지 6개월이 넘는 ‘은둔형 외톨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최근 만 19~34세 청년 5,513명과 청년이 거주하는 5,221가구를 조사하고, 고립·은둔 청년들을 지원하는 관련 기관 실무자를 대상으로 심층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놓았다. 사회로부터 고립·은둔된 청년들을 전국 단위로 확장하면 61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대개 성인기 이전에는 ‘집안 형편이 갑자기 어려워진 경험’(57.8%), ‘학교에서 괴롭힘과 따돌림을 당했던 경험’(57.2%)이 있었다고 한다. 지난 2주간 교류한 사람을 묻는 질문에 24.1%가 ‘없다’고 답했다. 이들이 2주간 교류한 평균 인원은 2.71명이었다. 이들은 우울할 때 속마음을 털어놓을 사람도 없다고 했을뿐더러 식사는 혼자 차려 먹는 등 철저히 외부와 단절된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중증 수준의 우울증을 겪는 청년들도 39.3%에 달했다. 

다행히 이번 조사에 응한 청년 중 55.7%는 ‘외톨이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답했다. 43.0%는 실제 벗어나기 위한 시도도 했다고 했다. 이를 위해서 청년들은 ‘취미활동’(31.1%), ‘일어나 공부’(22.0%), ‘병원진단·치료’(15.4%), ‘심리상담’(10.2%) 등을 해봤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는 ‘경제적 지원’을 꼽았다. 서울시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3월 중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체계쩍인 지원 방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이들이 공동체로 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정부와 사회는 물론 교회도 이들에게 필요한 프로그램과 사역을 마련해줘야 한다. 젊은이들에게 믿음과 비전을 심어주는 사역을 적극 펼쳐 우리 사회와 한국교회의 미래를 활력있게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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