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상 철거촉구 한국교회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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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상 철거촉구 한국교회 결집
  • 승인 2001.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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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상 철거를 촉구하는 연합기도회가 오는 26일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서 예정대로 진행된다. 단군상문제 기독교대책위원회(본부장:길자연목사)는 지난 11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의실에서 긴급 임원회를 열고 오는 26일 열리는 연합기도회 세부 일정을 확인, 이같이 최종 결정했다.

이날 임원회 참석자들은 단군상 건립을 추진한 한문화운동연합이 지구인선언대회를 준비하는 것과 관련, 성직자가 구속되는 등 우상숭배가 창궐하는 현상에 대해 개탄하며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임원회는 서울역 연합기도회 사회자로 상임회장인 신신묵목사(한강중앙교회)를 내정하는 한편 설교에는 길자연목사가, 축도는 이만신목사(한기총 대표회장)가 각각 맡기로 했다.

또 기도회는 단군상에 대한 강연자로 전 단군교 교주로 현재 목사로 사역 중인 김혜경목사와 이억주목사(한민제일교회)가 나서 공공장소에 건립된 단군상의 부당성과 한문화운동연합이 노리는 목적에 대해 강조할 예정이며 특히 최근 단군상 훼손문제로 구속됐다가 풀려난 경북 영주지역 목회자가 참석, 그동안 전개된 상황을 설명하는 한편 참석자 명의로 된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도회 이후 예장 통합·기성측 및 경북기독교총연합회가 주관하는 가두침묵 시위가 전개될 계획이다.

단군상문제기독교대책위원회가 벌일 서울역광장 연합기도회는, 어떤 형태로든 우상만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반영이다. 경북 영주지역 목회자 두명과 허태선목사가 수감상태에 있는 현재로서 교계는 단체간 화합을 조율할 정부가 방관적인 입장을 보임에 따라 이에대한 강력한 대응책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었고 급기야 가두집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준비위원장 지효현목사는 “정부 당국이 이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만큼 서울역 집회에 목회자·성도들이 적극 참여해서 결집된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책위원회 사무총장 박영률목사는 “만연한 우상숭배로 이 나라가 가뭄이라는 어려움에 직면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하며 많은 교회가 참여할 것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교계의 이같은 바람과는 별개로 단군상 문제 해결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윤영호기자(yyho@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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