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봉희 원로목사, ‘목회 리더십 승계 방향’ 주제발제
미래목회포럼(이사장:박경배 목사, 대표:이상대 목사)은 지난 3일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한국교회 목회 리더십 승계 방향 제시’를 주제로 제18-6차 조찬포럼을 개최했다.
조찬포럼에서는 지난해 은퇴한 목동 지구촌교회 조봉희 원로목사가 ‘리더십(Leadership)에서 로드십(Lordship)으로’를 제목으로 발제하며 건강한 목회 승계방향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나눴다.
조봉희 원로목사는 “계주경기에서 바턴을 잘 넘겨주고 받아야 이길 수 있는 것처럼 전임과 후임 목회자가 적절한 시간을 두고 잘 협력할 때 공동승리자가 될 수 있다”며 “안정적 리더십 승계에는 적합한 계획과 준비과정이 반드시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목사는 원론적으로 채용이 아니라 잘 모셔오는 청빙이기 때문에 직원을 채용하듯 하면 안 된다. 특히 자신이 맡고 있는 교회를 놓아두고 지원하는 현직 담임목사의 이력서를 받으면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조 원로목사는 “목회자는 스펙이나 이력으로 목회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교회 부임 이후에는 이력서가 별 필요 없다. 후임 목회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인격과 헌신적 영성”이라고 강조하면서, 리더십 승계의 표본으로 모세와 여호수아 간 승계를 제시했다.
조 원로목사는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리더십을 넘기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체계적 과정을 밟았다. 청빙위원들이 교회의 현실을 잘 알고 있는 담임목사를 배제한 채 후임자를 선정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라고 조언했다.
목회 현장을 내려놓아야 하는 전임 목회자들에게는 “‘희미해지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했던 헨리 나우엔의 가르침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작아지는 훈련’, ‘약해지는 훈련’, ‘물러가는 훈련’을 당부했다.
조 원로목사는 “명예로운 완주자가 되기 위해서는 유종의 미를 거두어야 한다. 특히 교회를 은혜와 부흥으로 이끌어가는 성령님의 인도에 민감해야 한다”며 “리더십을 뛰어넘어 로드십(Lordship)을 최우선하는 리더십 승계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