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매뉴얼] 영성 : 기독교 영성의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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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매뉴얼] 영성 : 기독교 영성의 개념
  • 장창영 목사
  • 승인 2022.11.0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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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창영 목사의 목회 매뉴얼(36)
장창영 목사/빛과소금의교회
장창영 목사/빛과소금의교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를 영성의 시대라고도 말할 수 있다. 사람들은 지성을 넘어 영성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보이는 것이 전부처럼 느껴지는 시대에서 보이지 않는 영적인 무언가를 갈망하는 시대 말이다. 한마디로, 극도의 지성과 극도의 영성이 공존하는 시대인 것이다. 

문제는 영성의 혼잡함이다. 불교든 유교든 가톨릭이든 어느 종교든 상관없이, 음악이든 요가든 운동이든 상관없이, 영적인 것을 느끼고 힐링(healing)만 된다면 무엇이든 상관없는 듯하다. 안타깝게도 기독교(Protestant) 내에서도 이 혼잡함은 존재한다. 기독교 영성에 대한 올바른 개념을 갖고 있지 않으니, 번영신학과 극단적 은사주의, 초월주의, 귀신의 역사 등이 스며들고 있는 듯하다. 우리는 영적 혼잡함을 버리고 순전한 영성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기독교의 영성은 무엇인가? 이 질문의 답은 아주 쉽고 명쾌하다. 

영성(靈性, spirituality)은 뜻 그대로 ‘영적인 특성(성질)’이다. 기독교에서 영적인 특성을 가장 순전하게 갖고 계신 분이 누구신가? 바로 하나님이시다. 성경은 ‘하나님은 영이시다’라고 말해주고 있다. 하나님이야말로 기독교적 영성의 최고봉이다. 그런데 우리가 하나님이 될 수는 없으니 인간 중에 그 모델을 찾을 필요가 있겠다. 하나님의 영적 특성을 가장 많이 갖은 인간은 누구이겠는가? 바로 예수님이시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그분은 하나님이신 삼위일체 주님이시다. 그러므로 우리가 찾던 그 영성의 모델은 바로 예수님이시다. 그러니, 예수님을 닮은 사람이 되면 바로 영성있는 사람, 진짜 영성가가 되는 것이다.

예수님에게는 두 가지의 영적 특성이 강하게 나타났다. 내적 영성과 외적 영성이다. 내적으로 예수님은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 하셨다. 성령의 열매로 표현할 수 도 있겠다. 성령충만의 결과로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가 주렁주렁 맺히신 분이다. 사랑, 희락, 화평, 오래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가 있으신 분이셨다. 또한 외적으로 예수님은 ‘권위와 능력’이 있으셨다. 말씀을 전하실 때 권위가 느껴졌고, 모든 병을 고치시는 치유의 능력, 모든 귀신을 쫓아내시는 능력이 있으셨다. 하나님의 능력이 예수님을 통해 외부로 나타났던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예수님을 정말 닮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내적으로 온유하고 겸손하며, 외적으로 권위와 능력이 나타나느냐 말이다. 과거의 선배 목회자들은 기도와 치유, 능력 중심의 외적 영성을 많이 강조했다면, 요즘 젊은 목회자들은 묵상과 말씀, 인격의 내적 영성만을 강조한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좌로나 우로나 치우쳐 있으며, 그러한 모습은 온전한 영성의 소유자가 아닌 것이다. 그 결과 우리가 목회하는 교회에서는 다양한 영성의 결과들이 나타나야 함에도 불구하고 목회자의 치우친 영성의 열매만을 맛 볼 뿐이다.

기도하기는 기독교 영성의 롤 모델이신 예수님을 온전히 닮아가는 우리가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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