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교회·과일가게… 선교적 교회 개척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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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교회·과일가게… 선교적 교회 개척은 이렇게”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2.10.2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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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대 ‘선교적 교회개척’ 주제로 STU 컨퍼런스
지난 17~18일, 목회자 이중직 인식 조사 발표도

서울신학대학교(총장:황덕형)가 지난 17~18일 서울신대 백주년기념관에서 STU 컨퍼런스를 열고 한국사회에 맞는 새로운 형태의 교회개척 모델을 제시했다.

건강한 교회를 위한 분립개척/선교적 개척이란 주제로 열린 컨퍼런스에는 80여 명의 목회자와 신학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학자들의 전문적 이론을 바탕으로 현장 목회자들의 개척 사례 발표가 더해져 선교적 교회개척을 꿈꾸는 이들에게 실제적인 모델을 제시했다.

신도시와 지방에서 이뤄진 교회분립 개척사례를 소개한 이평강 목사(안산동산교회 큰숲분립개척위원회)“1999년 분립을 시도했지만 파송 받는 성도들과 충분한 소통없이 담임목사와 당회 중심의 개척은 결국 실패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이후 개척을 준비중인 목회자 뿐만 아니라 성도들도 훈련시켜 충분한 준비모임을 갖게 한 후 안정적인 분립개척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피 전문점으로 불신자들과 거리를 좁힌 개척 사례도 있었다. 안민호 목사(커피와교회)전도대상자는 자신의 돈과 시간을 지불하고 카페교회를 방문하는데 여기에서 교회와 불신자와의 접촉이 이뤄지고 전도활동이 이뤄진다이렇게 네트워크가 구성되고 교회가 시작되면 오히려 끈끈해짐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움직이는 교회론을 제시한 변두리교회(담임:김혁 목사)의 사역도 주목을 받았다. 변두리교회는 교인 30여 명의 작은 곳이지만 한달에 한주는 다른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게 한다. 변두리교회 보다 더 작고 어려운 곳에 가서 함께 기도하고 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또 개척 초기에 청춘야체가게, 나자르 카페, 기독대안학교 허브스쿨을 통해 지역 속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는 플랫폼도 구축했다.

이밖에도 최영기 목사(국제가정교회)가정교회로 시작하는 교회 개척, 김영한 목사(품는교회)도시 교회 개척의 5가지 원리, 김병완 목사(우리가꿈꾸는교회)가 최근 유행하고 있는 쉐어처치에 대해 발표했다.

한편, 컨퍼런스에서는 목회자 이중직에 대한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들의 80.6%가 이중직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응답해 주목받았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는 18세 이상 목회자와 평신도 392(목회자 261, 평신도 131)이 참여했다.

서울신대 신승범, 최현종 교수가 발표한 목회자 이중직 조사결과 발표에 따르면 응답자의 80.6%가 전임 목회자의 이중직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어느 정도 그렇다 45.6%, 매우 그렇다 35.0%). 파트타임 목회자의 이중직에 대해서는 이보다 높은 94.7%(어느 정도 그렇다 32.7%, 매우 그렇다 62.0%)였다.

목회자 이중직을 찬성하는 이유로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67.4%(중복응답)로 가장 높았고 교회가 경제적으로 지원하지 못하기 때문46.7%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세상을 사는 것 자체가 선교’(25.0%), ‘성도의 삶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21.4%)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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