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은 AI가 닿을 수 없는 영적 가치 조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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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은 AI가 닿을 수 없는 영적 가치 조명해야”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2.10.1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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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혁신학회, 지난 15일 제54차 학술심포지엄 개최
기조강연 김영한 박사, “과학기술도 하나님 찬양 도구”
한국개혁신학회 제54차 학술심포지엄이 지난 15일 백석대학교 대학원 백석아트홀에서 ‘개혁신학과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열렸다.
한국개혁신학회 제54차 학술심포지엄이 지난 15일 백석대학교 대학원 백석아트홀에서 ‘개혁신학과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열렸다.

4차산업혁명은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바꿔놓을 것이 분명하지만, ‘도덕성’과 ‘윤리성’, ‘영성’, ‘감성’ 등 기술을 다뤄야 할 인간들의 ‘인간성 자체’가 수반하는 문제들까지 해결할 수는 없다. 특히 빈부의 격차, 질병의 문제, 사회적 계층과 의미의 문제, 영혼, 과학기술을 다루는 윤리, 생명윤리 등의 문제에 대해 가치 중립적인 과학기술이 줄 수 있는 답은 없다. 지난 15일 백석대학교 대학원 백석아트홀에서 열린 한국개혁신학회(회장:소기천 교수) 제54차 학술심포지엄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도구로서 ‘개혁신학’의 가치를 집중 조명했다.

이날 기조강연에 나선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장)는 “개혁신학은 4차산업혁명이 가져다주는 첨단기술의 우상숭배를 오늘날의 금송아지라고 지적하는 예언자적 목소리를 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혁신학은 일반 은총론에 의해 4차산업혁명을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일반 은총의 선물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서도 자연과 우주에 대한 청지기로서의 인간의 탐구 수단은 ‘과학기술’과 인간의 도구적 이성을 신격화하는 과학기술 우상화인 ‘과학기술주의’를 구분해야 함을 분명히 했다.

김 박사는 특히 “개혁신학은 과학기술의 신학을 통해 도구적 이성의 자기 한계를 항상 각성하도록 해야 한다”며 “AI 과학기술주의가 상정하는 ‘신적 인간’이란 망상일 뿐이다. 개혁신학은 과학기술시대의 인류를 향해 ‘종말론적 유보’를 선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간의 첨단 신기술은 이상향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왕국을 지시하는 이정표에 불과하다”며 “개혁신학은 4차산업혁명의 신기술이 가진 과학 이데올로기를 비판하며 과학기술이 문명이기로서 인류의 복지를 위해 쓰이고 하나님을 찬양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기독교세계관연구원 이윤석 연구위원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사명으로 △4차산업혁명의 주체인 인간이 문화적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책임 있는 의사결정을 하도록 노력할 것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문화적 활동에서 창조성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자신의 능력만이 아닌 하나님이 주시는 일반은총 덕분에 수준 높은 문화적 활동이 가능함을 인식할 것 △4차산업혁명이란 문화적 활동을 추구하는 목적이 인류의 행복이지만, 어디까지나 최종 영광이 하나님께 돌려지는 한계 내에서 이뤄지는 행복 추구여야 한다는 선을 지킬 것 △4차산업혁명 시대의 문화적 산물을 창출하거나 개선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또 탁월한 방법으로 노력할 것 △4차산업혁명 시대의 문화적 산물이 천국에도 연속성을 갖고 유입될 것으로 생각하고 영원의 가치를 부여할 것을 제시했다.

서울신대 김성원 교수(조직신학)는 인공지능이 지배력을 강화할 미래사회에서 인간의 고유성을 드러내는 본질적 차이로 ‘영성’을 주목했다. 그는 “기독교의 영성은 종교적 관심과 같은 일반적이고 모호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창조주이시며 영이신 하나님을 예배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영성을 말한다”며 “성령의 담지자로서의 영적 인간이라는 인간의 고유한 본질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발전, 인간의 본성적 변화를 가져오는 성령의 성화사역에 대한 교회의 선포와 강조가 미래사회의 문제에 대한 기독교의 강력한 시대적 응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개혁신학회 제54차 학술심포지엄이 지난 15일 백석대학교 대학원 백석아트홀에서 ‘개혁신학과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열렸다.
이날 개회예배에서는 백석대 장종현 총장이 ‘신학은 학문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한편 이날 개회예배에서는 백석대 장종현 총장이 ‘신학은 학문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장 총장은 “학문은 하나님의 말씀을 교리적으로 받쳐줘서 하나님 말씀이 빛이 나고 영광이 되어야 한다. 학문은 하나님 말씀을 받쳐주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라며 “학문 자체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선포했다.

장 총장은 “현재 한국의 신학교육은 종교개혁자들의 신학을 계승한다고 하면서도 성경보다 인간의 학문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문제 중의 문제”라며 “학문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성경의 배경과 역사와 문화와 당시 상황을 비롯한 성경을 이해하는데 좋은 기초적인 지식은 분명 필요하다. 그러나 학문적인 노력 자체가 구원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개혁신학회 제54차 학술심포지엄이 지난 15일 백석대학교 대학원 백석아트홀에서 ‘개혁신학과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열렸다.
이날 모임에서 한국개혁신학회는 아신대 한상화 교수(조직신학)에게 학술상을 수여했다.
한국개혁신학회 제54차 학술심포지엄이 지난 15일 백석대학교 대학원 백석아트홀에서 ‘개혁신학과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열렸다.
이날 모임에서 한국개혁신학회는 백석대 박찬호 교수(조직신학)에게 학술상을 수여했다.

이날 모임에서 한국개혁신학회는 아신대 한상화 교수(조직신학)와 백석대 박찬호 교수(조직신학)에게 학술상을 수여했다. 한상화 교수는 “앞으로 개혁신학 발전을 위해 더욱 더 연구와 봉사에 매진하라는 뜻이 담긴 것으로 생각한다”며 “하나님께 감사를 올려 드리고 모든 회원에게 영예를 돌린다. 앞으로 더욱 힘써 노력해야 할 무거운 사명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찬호 교수는 “신학을 학문으로 생각하여 추구하다 보면 지적인 희열이나 자기만족은 있을 수 있겠지만 본래 우리가 부름을 받고 보냄 받은 이 세상이나 교회와는 아무런 관련 없는 지적인 유희가 되고 말 것”이라며 “모든 분들에 대한 감사로 수상 소감을 대신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개혁신학회 제54차 학술심포지엄이 지난 15일 백석대학교 대학원 백석아트홀에서 ‘개혁신학과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열렸다.
한국개혁신학회 제54차 학술심포지엄이 지난 15일 백석대학교 대학원 백석아트홀에서 ‘개혁신학과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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