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에도 열정으로 뮤지컬에 생명력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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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에도 열정으로 뮤지컬에 생명력 더해”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2.08.1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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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예술학부 뮤지컬 전공
백석예술대 뮤지컬 전공 학과장 곽은주 교수

코로나19로 많은 산업군이 타격을 입었지만, 그 중에서도 ‘공연예술계’는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다. 그러나 그 누구보다 뮤지컬을 애정하는 꿈나무들에게 좌절은 없었다. 타전공과의 협업으로 온라인 관람 환경의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른 ‘웹뮤지컬’을 발 빠르게 선보이며 도리어 위기를 기회로 만든 백석예술대 뮤지컬 전공 학생들의 이야기다.

대학생들의 팀플을 주제로 한 웹뮤지컬 ‘더 스테이지’(the stage)는 공연예술경영 및 교회실용음악 전공, 그리고 뮤지컬 전공 학생들의 콜라보 작품이다. 특히 뮤지컬 전공생들은 이번 작업에서 연기와 노래, 춤으로 열정적인 면모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기존의 대면공연과는 달리 웹뮤지컬은 처음부터 철저히 ‘웹 문법’을 적용해 제작해야 한다. 평균 2~3시간에 달하던 러닝타임도 평균 10~20의 숏폼으로 바꾸는 등 결코 만만한 작업은 아니었다.

뮤지컬 전공이 ‘인성’을 중요시하는 이유도, 이처럼 하나의 무대를 위해 여러 사람이 참여할 수밖에 없는 공연예술계의 특성 때문이다. 뮤지컬 전공 학과장 곽은주 교수는 “공동작업 중 동료와의 관계가 틀어지면 관객도 행복감을 느낄 수 없다. 이는 예술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길”이라며 “그래서 학생들에게 늘 ‘인성을 바탕으로 실력을 겸비한 배우가 되자’를 과의 모토로 제시한다”고 전했다.  

뮤지컬 전공은 음악·무용·연기에 관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이로써 오디션에 강한 내실 있는 예술인을 양성해낸다. 또한 배우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작품 선정 및 제작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가르친다. 뮤지컬창작실습 과목의 경우 실제 공연에 필요한 동선, 무대·소품 제작, 의상, 안무까지 공연에 필요한 A to Z를 연마할 수 있다.

교수진의 스펙도 화려하다. 뮤지컬 ‘명성황후’ ‘매직릴리’에 출연한 학과장 곽은주 교수를 필두로 뉴욕 프라미스 극장에서 공연된 ‘His Life’에 한국인 처음으로 주연인 세례요한 역을 맡은 강신주 교수 등 국내 명성이 높은 뮤지컬 관련자들이 대거 포진돼있다. 이와 함께 현업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연출가, 안무가들이 강사진으로 나서 힘을 싣는다. 덕분에 그동안 뮤지컬 전공은 괄목할만한 성과도 많이 거뒀다. 우선 뮤지컬 작품 ‘영웅’ ‘레미제라블’ ‘그리스’ 등 여러 작품을 올렸다. 

아울러 국가보훈처가 주최한 광복 기념행사에서 플래시몹을 선보이는가 하면 여주소망교도소 초청공연, 서울시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의 뮤지컬 갈라쇼, 서초구 스토리가 있음 음악쉼터 참여 등 적극적인 대외활동을 이어왔다. 이 밖에도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DIMF)에서 수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치있는 건 일련의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진로를 탐색해 나가는 것. 곽 교수는 “가끔 ‘이게 내 길인지’를 고민하는 친구들이 있다. 하지만 크고 작은 무대들에서 수많은 관객들을 경험하면서 자신의 꿈에 진정성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덕분에 2009년 신설된 이래 뮤지컬 전공은 실력과 인성을 두루 갖춘 인재들을 대거 배출해왔다. 이들은 뮤지컬 배우는 물론 연출가, 안무가, 무대·조명 감독, 공연기획자는 물론 성악가나 국공립 오페라·합창단에 소속된 전문연주자, 교육자, 공연예술 기획가 등 실로 다방면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곽 교수는 “우리 학생들이 뛰어난 인성과 실력으로 뮤지컬계의 미래를 이끌기를 바란다”며 “이를 소명으로 생각해 뮤지컬계에 진정한 생명력을 불어넣는 인재로 거듭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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