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가해자 상담이 피해자 돕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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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가해자 상담이 피해자 돕는 길”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2.07.04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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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상담센터와 방배경찰서, 지난 24일 업무협약
‘가정폭력 가해자 상담 프로그램’ 공동 운영키로
백석상담센터와 서울 방배경찰서는 지난 24일 가정폭력 가해자 대상 심리상담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백석상담센터와 서울 방배경찰서는 지난 24일 가정폭력 가해자 대상 심리상담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백석대학교 백석상담센터(소장:손철우)와 서울 방배경찰서(서장:한영욱)가 지난 24일 경찰서 6층 나눔터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가족폭력 가해자 대상 상담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기로 했다.

양 기관의 업무협약은 가정폭력 피해자 위주 상담만으로는 가정폭력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근본적으로 가해자 상담 치료해 필요하고 그것을 통해서 근본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협약에 따라 방배경찰서는 전문심리상담사를 위촉하고, 가해자 선정과 함께 백석상담센터에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또 백석상담센터는 가정폭력 가해자를 위한 맞춤형 심리 상담을 무상으로 제공하게 된다.

협약식에서 방배경찰서는 백석상담센터 상담사 12명을 가정폭력 가해자 전문상담사로 위촉했다. 방배서는 가족폭력 사건이 접수될 경우 재발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가해자 동의를 받아 백석상담센터와 연결하게 된다.

백석상담센터 전문상담사들은 재능기부 형식으로 가해자 상담에 참여하며, 상담은 3개월 동안 5회까지 진행된다. 특별히 이번 협약은 서울시에서는 처음으로 가정폭력 가해자 대상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운영되도록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백석상담센터 손철우 소장은 가해자의 삶을 들여다보면 성장과정에서 피해자인 경우가 많다. 피해자였던 그들이 가해자가 된 상황에서 긍정적 자아상을 찾아갈 수 있도록 상담으로 돕겠다가해자를 돕는 것이 곧 피해자를 돕는다는 관점에서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손철우 소장은 또 기독교정신으로 설립된 백석대학교가 이번 협약을 통해 개혁주의생명신학 7대 실천운동의 하나님나라운동과 나눔운동을 펼쳐갈 수 있어 감사하다. 앞으로도 백석상담센터는 지역사회를 섬기는 사역을 더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함영욱 방배경찰서장은 가정폭력뿐만 아니라 아동학대, 학교폭력 등 사회적 약자를 범죄대상에 대해서도 유관기관과 협력 체계를 공고하게 세워나가겠다면서 백석상담센터와 협약을 계기로 관내 가정폭력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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