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어우환(生於憂患) 사어안락(死於安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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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어우환(生於憂患) 사어안락(死於安樂)
  • 송용현 목사
  • 승인 2022.03.29 0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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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현 목사/안성중앙교회

生於憂患(생어우환)이요 死於安樂(사어안락)이라는 말은 『맹자(孟子)』의 ‘고자하’편에 나오는 말입니다. ‘지금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결국 나를 살리는 계기가 될 것이고, 지금 편안하고 안락한 상황이 나를 죽음으로 내몰 것이다’라는 다소 역설적인 이야기입니다.

애플의 창업자요 최고경영자였던 스티브 잡스의 성공신화를 살펴보면 그를 성공으로 이끌었던 3가지는 첫째, 미혼모 출생. 둘째는 자신이 세운 회사에서 쫓겨났기 때문이며 셋째는 췌장암과 투병하면서 죽음과 대면하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가 한 연설문 가운데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스티브 잡스는 이야기하기를 “배부름보다는 배고픔에 머물러서 그 고통이 나를 깨어 있게 하였고, 똑똑함보다는 늘 어리석고 모자람의 비움이 나를 더욱 채우게 만들었다”고 고백했습니다. 편안함이 오히려 우리에게 독이 됨을 알려주는 말입니다.

독일의 시인 볼프 비어만은 “이 시대에 희망을 말하는 건 사기꾼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만큼 절망의 시대에 놓여져 있다는 말이 아니겠습니까? 요즘 같은 시기에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습니까? 코로나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지구촌은 혼돈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이 쉬이 서지 않습니다. 매일같이 수십만 명씩 확진되는 오미크론 바이러스로 인해서 코로나 블루가 일상이 되었습니다.

차이나는 클라스에 나오는 김누리 교수의 말을 빌리면 코로나 대유행이 보내는 경고를 통해서 우리는 중요한 두 가지 가치가 결여되어 있음을 밝히고 있는데 첫째는 사회적 가치이고 두 번째는 생태적 가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결과론적으로 “코로나 위기는 우리 사회에 혁명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라고 말합니다. 우리나라 젊은이들 중 80%가 자기 나라를 헬조선이라 부르고 75%가 이 나라가 살기 싫어 이민을 가고 싶다고 한다면 이 나라는 이미 망한 나라라고 단정짓고 있습니다. 국가에 대한 평가만이라고 치부해 버릴 수 없는 지경입니다. 이미 기독교인들 스스로가 개독교라 부르고 있고 가나안 교인이 수백만이 된지 이미 오래입니다. 이런 엄중한 시기에 한국교회의 혁명적 변화의 화두는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답할 때입니다.

80~90년대까지 한국교회는 교회 성장과 부흥이라는 안락함에 취해 있었던 것이 자명한 사실입니다. 2000년대부터 교회 성장이 둔화되면서 여기저기서 전도세미나를 통한 총동원주일 등 전도축제가 고조되면서 어지간한 교회는 안해 본 교회가 없을 정도로 흔한 이벤트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어땠습니까? 조금 가시적 성과는 있었을지 모르지만 코로나 시대에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너무 단정적이라 말할지 모르지만 무용지물이었다는 말입니다. 지금 우리는 르네상스 시대정신이었던 “Ad Fontes”를 다시금 외쳐야 합니다.

‘아드 폰테스(Ad Fontes)’는 라틴어로 ‘근원으로 돌아가자’는 말입니다.(back towards an origin). 기독교 신앙의 원천인 ‘성경으로 돌아가자’입니다. 더불어서 단순한 것 같지만 예배에 참여하고 기도하는 시간에 더욱 정진해야 합니다. 임마누엘 칸트는 정의하기를 삶과 사고의 기본적 기준과 가치가 모두 바뀌는 것을 혁명이라 일컬었습니다. 개혁은 나로부터 시작됩니다. 내가 먼저 변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습니다.

 한 주를 열며 믿음의 열정을 회복하여 하나님을 보다 ‘The’ 사랑하고 기도하므로 회개의 눈물을 회복해 내는 심령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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