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세계에 알린 폴 슈나이스 목사 소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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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세계에 알린 폴 슈나이스 목사 소천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2.02.1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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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소천…교회협 애도 서신 발송 "잊지 않겠습니다"
1980년 광주 참상 세계에 전한 촉매 역할
폴 슈나이스 목사(오른쪽)와 기요코 여사.
폴 슈나이스 목사(오른쪽)와 기요코 여사.

 

5.18 민주화운동을 세계에 전하는 촉매 역할을 한 폴 슈나이스 목사가 소천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 목사)는 폴 슈나이스 목사가 소천한 11일 애도 서신을 발송했다.

폴 슈나이스 목사는 중국 후난 챵사 출생으로 1970년대부터 독일 복음선교연대(EMS)의 동아시아 선교사로 일하시면서 한국의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다. 특별히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을 독일 힌츠 페터 기자에게 알려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전하는 촉매 역할을 했다.

교회협은 “고인은 군사독재 시절 수많은 양심수가 양산되고 있을 때, 독일 전국에서 모은 귀한 헌금을 본회 인권위원회와 민주화운동가족협의회에 전달하면서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 연대하는 교회의 모습을 보여 주셨다”고 평가했다.

폴 슈나이스 목사는 독일 귀국 후에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와 연대를 호소하였고, 투병 중에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운동에 앞장서, 2019년 유럽 최초로 독일 레겐스 부르크에 소녀상이 세워지기도 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그의 행적을 기리며 2021년 11월 민주주의 발전유공 국민포장 시상했고, 5.18기념재단은 5.18언론상 공로상을 수여한 바 있다.

교회협은 “독일 동아시아 선교회(DOAM) 회장이던 당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늘 기도하시고 연대를 호소하시던 모습 저희가 잊지 않고 있다”며 “우리 한국교회는 인권과 정의, 민주와 평화를 향한 고인의 업적과 헌신을 기억하면서, 고인께서 하나님의 품 안에서 영원히 안식하시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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