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대표회장 체제로 강력한 리더십 세운 한교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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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대표회장 체제로 강력한 리더십 세운 한교총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1.12.20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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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제5회 정기총회 속회…신임 대표회장에 류영모 목사
문제 제기됐던 개정안 바꾸고 연합기관 통합 추진위 설치
한교총 제5회 정기총회 속회가 20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한교총 제5회 정기총회가 20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속회했다.

출범 5년 차를 맞은 한국교회총연합이 강력한 영적 리더십 확립을 위해 1인 대표회장 체제로 대대적인 변화를 택했다.

한교총은 20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제5회 정기총회를 속회하고 류영모 목사(예장 통합 총회장)를 신임 대표회장으로 선출했다. 총회 대의원들은 인선위원회가 제출한 인선위원회 보고를 만장일치로 받았다. 새롭게 선출된 지도부는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를 필두로 공동대표회장 고명진(기침)·강학근(고신)·김기남(개혁)·이상문(예성) 목사 등이다. 이밖에 합동과 백석, 기감, 기하성, 합신, 대신, 개혁개신 현직 총회장이 상임회장으로, 그밖의 교단 총회장이 공동회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1인 대표회장 체제로의 변화는 한국교회의 신뢰도 하락과 사회적 갈등의 심화 속에서 강력한 영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겠다는 총회 대의원들의 판단에서 비롯했다. 류영모 목사도 취임사를 통해 이같은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했다. 류 목사는 “1인 대표회장 체제가 출범되는 것에 대한 기대도 많고 우려도 크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교회의 영향력이 작아지고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비판이 극에 달하고 신뢰도는 추락하고 있다. 교회가 자정과 개혁의 힘을 갖지 못한다면 이 땅에서 교회가 존재해야 할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류 목사는 특히 “대표회장으로 섬기는 한 해 동안 많은 일을 하기보다 올바른 일을 바르게 하는 일에 힘쓰겠다”며 “지금 우리는 가슴과 귀를 넓게 열어야 한다. 하나님의 음성과 아파 신음하는 교회의 소리, 교회를 향한 세상의 외침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교총 제5회 정기총회 속회가 20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4회기 대표회장들이 5회기 류영모 대표회장에게 취임패를 전달했다.

이밖에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2일 정기총회 파행의 원인이 됐던 정관 개정(안) 및 제 규정 개정 사항이 통과됐다. 개정안에는 1인 대표회장 체제로의 변화가 담긴 정관과 교단별 총회 대의원 파송 기준 변경 및 대표회장(1억 5천만원)·공동대표회장(2천만원) 출마 서류에 발전기금 납입필증을 추가하는 내용이 담긴 운영세칙, 법인사무총장 1인을 신설하고 1회 연임을 가능하게 한 사무처운영규정 등이 담겼다. 문제로 지적됐던 대차대조표도 자료집에 수록됐다.

4회기에 추진했던 보수 기독교 연합기관 통합을 계속해 나가기 위한 통합추진위원회 설치의 건도 보고대로 받았다. 직전 대표회장 3인(소강석·장종현·이철 목사)을 비롯해 신정호(예장 통합)·안성삼(예장 개혁)·엄진용(기하성)·김일엽(기침)·고영기(예장 합동) 목사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위원회에는 협상의 전권이 부여되며 한기총 등과 원만한 합의를 이루면 임시총회를 소집할 수도 있다.

한편 이날 총회를 끝으로 이임하는 3인의 직전 대표회장들은 한 회기동안 동역한 총회장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새 지도부에 당부의 말을 전했다. 소강석 목사는 “교단의 마인드를 넘어 한국교회 전체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이기면 한국교회가 지고 내가 져야 한국교회가 승리한다”며 “한교총 대표회장과 이사장에서 물러나지만 연합기관 통합으로 하나 됨의 순수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 목사는 “한국교회가 어렵고 힘들 때 더욱 교회 편에서 생각하고 도와줬어야 하는데 그렇게 힘껏 돕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의 짐으로 남는다”며 “특히 사학법 개정을 막지 못한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그러나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서 한국교회를 섬길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장종현 목사는 “코로나가 장기화하고 성경의 진리를 무너뜨리는 악법이 난무하는 현실 속에서 미래를 이끌 다음세대는 점점 교회를 떠나고 있다”며 “지금은 어느 때보다 강력한 영적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목사는 또 “지금은 영적 지도자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반성할 때다. 하나님 앞에서 철저하게 우리의 잘못을 회개하며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우리가 먼저 희생하고 양보하면서 한국교회의 모든 연합기관이 하나 되는 일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총회에서는 3인의 직전 대표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하고 공로패를 증정했다.

이날 총회를 마친 후 한교총 지도부는 취임 후 첫 번째 일정으로 양화진 선교사 묘역을 방문했다.

한교총 제5회 정기총회 속회가 20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한교총 제5회 정기총회에서 신구 임원들이 함께 화합을 다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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