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민 목사 “훗날 다른 사람 위해 나눌 수 있길”
27년째 왕성교회가 잇고 있는 비전장학금이 올해도 어김없이 미래를 꿈꾸는 다음세대들에게 전달됐다. 왕성교회(담임:박윤민 목사)는 지난 21일 서울장신대학교 해성홀에서 제27회 비전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하고, 유초등부부터 대학원 학생들까지 68명에게 약 7천만원의 장학금을 마련해 전달했다.
올해도 비전장학금은 박윤민 목사가 일 년 동안 외부강사와 주례비 등 사례비를 모아 헌신하며 씨앗돈이 됐고, 성도들이 동참하면서 마련됐다. 올해 특별지정 장학제도를 신설해 나눔의 범위를 더욱 넓혔다.
이날 수여식에는 장학금을 받는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 왕성교회 성도들까지 모두 함께해 한껏 들뜨고 즐거운 분위기 가운데 진행됐다. 수여식에서 참석한 부모들은 자녀와 함께 사진도 찍고 꽃다발을 전달하며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이날 감사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백석대 재단이사장 박요일 목사(강성교회 원로)는 “하나님의 능력을 임했기 때문에 왕성교회는 놀라운 섬김 사역을 할 수 있고, 성도들은 하나님의 일꾼답게 맡은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다”며 “나라와 민족을 위한 다음세대를 세우는 데 장학금을 전할 수 있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이라고 선포했다.
장학위원회 보고에서 나눔비전장학국장 남궁계옥 권사는 “비전장학금은 13명의 장학위원들이 추천 학생들을 선발 기준에 따라 심사해 결정하고 있다”면서 “10년, 20년 후 믿음으로 성장해있을 학생들을 기대하면서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고 참석자들에게 설명했다. 비전장학금은 박윤민 목사가 27년 전 결단하면서 왕성교회에서 처음 시작됐다. 처음 70만원이었던 장학금은 이제는 7천만원으로 100배 증가했다. 그만큼 교회의 나눔 사역의 역량도 커졌다는 의미이다.
박윤민 목사는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야간고등학교를 다녀야했던 시절을 경험하면서 돈이 없어서 공부 못하는 사람이 없도록 해야겠다는 뜻에서 시작했다. 우리 학생들이 훗날 또 누군가를 위해 나눌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며 “큰 나무로 성장할 우리 아이들이 무궁무진한 열매를 맺을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를 밝혔다.
장학금 수여식에는 외빈들도 참석해 성도들과 학생들에게 축사와 격려사를 전했다.
백석대 이경욱 목사는 “초대교회 성도들이 자기 가진 것을 나누고 떡을 뗐을 때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던 것처럼 왕성교회 성도들의 나눔이 광주 지역에서 초대교회와 같은 역사를 이뤄낼 것”이라고 축하를 전했다.
만나교회 김광탁 목사도 “다음세대를 위해 큰 투자를 하는 담임목사님과 성도들이 있어서 감사하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백석총회 서기 이승수 목사는 “꿈과 희망을 갖고 노력하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생각이 바뀌어 기적을 만들고 누군가에게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의미 있는 인생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경동노회장 이해우 목사는 “온 교우들이 27년 동안 값지게 장학사업을 펼쳐온 것을 보고 하나님께서 인정하실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다음세대를 길러내는 데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왕성교회는 오는 30일 추수감사주일 헌금으로 3,500만원 상당의 쌀 900포를 광주지역 9개 주민센터에 나눌 예정이다. 성탄절에 드려진 헌금 역시 지역 내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주민과 지역 교회들에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