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와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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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와 대통령
  • 박노훈 목사
  • 승인 2021.11.16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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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훈 목사/신촌성결교회

초대 교회에는 성령의 역사가 강한 능력으로 나타났습니다. 교회는 부흥되었고 제자의 수도 계속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초대교회에도 문제는 있었습니다. 그것은 헬라파 유대인과 히브리파 유대인 사이에서 생겨난 분쟁이었습니다. 당시 교회는 과부들에게 구제의 손길을 폈는데 헬라파 과부들에게 번번이 그 몫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자 불평과 원망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때에 사도들은 봉사의 일을 감당할 일꾼들을 뽑을 것을 제의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합당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까?

첫째, 성령 충만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성령 충만을 받은 사람은 자기 힘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일을 합니다. 자연스럽게 그의 삶 속에 주님의 뜻이 나타나고 주님의 영광이 나타납니다. 어떤 종교는 자기를 비우라고만 말하지만, 기독교는 단지 비움을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비움이 끝이 아닙니다. 비움은 채움을 전제로 할 때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채우기 위해서 비우는 것입니다.

둘째, 지혜로운 사람이어야 합니다. 지혜는 지식과는 다릅니다. 솔로몬은 왕위에 오르면서 하나님께 ‘듣는 마음’을 구했습니다. 솔로몬의 기도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고, 주님은 그에게 지혜와 총명을 주셨습니다. 지혜가 무엇입니까? 지혜란 듣는 마음입니다. 지혜로 가득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습니다. 듣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 아닙니다. 내 생각과 경험만 앞세워 성급하게 행동하는 사람은 지혜롭지 않습니다.

셋째, 칭찬받는 사람이어야 했습니다. 칭찬받는 사람은 인정받는 사람을 말합니다. 누가 하나님과 사람에게 인정을 받습니까? 주님은 ‘화평하게 하는 자가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마 5:9). 자기 고집대로 하겠다고 남과 다투어 이기려는 사람은 화평케 하는 자가 아닙니다. 자신의 마음에 씁쓸함만 남기고 타인의 마음에도 상처만 남길 뿐입니다.

교회는 이처럼 성령 충만하고 지혜롭고 칭찬받는 사람 일곱 명을 뽑아 교회를 섬기는 일을 맡기고, 사도들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전념하였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말씀은 정점 왕성하여지고 제자의 수가 심히 많아졌습니다.

사도들은 더욱 기도와 말씀이라는 본래의 직무에 충실할 수 있게 되었고, 성도들은 더욱 하나가 되었으며, 교회는 다시 한 번 부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사탄은 교회를 무너뜨리려 했지만, 그러나 그때마다 교회는 문제를 도리어 축복으로 바꾸었습니다.

문제없는 인생, 문제없는 가정, 문제없는 사회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문제를 하나님의 축복의 기회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증거로 삼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새해 대한민국은 봉사의 직무를 맡을 큰 일꾼을 세웁니다. 이 나라의 봉사자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며, 칭찬받는 사람이 선출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대한민국 부흥의 전기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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