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핵심은 용서…가족을 몰살한 원수를 끌어안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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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핵심은 용서…가족을 몰살한 원수를 끌어안은 사랑”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1.11.16 0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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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비나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 나치시대’

‘순교자의 소리’ 사비나 웜브란트의 감동실화
이 시대가 전해야 할 ‘용서와 사랑’의 메시지

사랑할만한 대상을 사랑하기란 너무 쉽다. 하지만, 자신을 핍박하는 이를 사랑하는 것은 어떤가. 이웃은 물론 자신의 원수까지도 사랑해야 한다는 성경 속 예수님의 메시지를 실천하기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작은 것을 양보하고 손해 보는 것도 어려운데, 자신에게 해를 가한 원수를 용서하고 거기에다 사랑까지 해야 한다니. 그러나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 모두는 이미 ‘용서받은 죄인’이라는 사실이다. 여기 나치 시대, 악을 선으로 갚은 한 사람의 위대한 용서를 들여다본다. 가족을 몰살한 원수를 기꺼이 끌어안은 유대인 사비나의 모습을 통해 이 시대 우리가 꼭 만나야 할 신실한 증인의 삶을 조명한다.

영화 <사비나: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 나치 시대>(115분, 그루터스 프로덕션)가 오는 11월 2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사비나>는 지난 2018년 제작돼 전 세계적으로 반향을 일으켰던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Tortured for Christ)’ 제작진의 새로운 작품이다. 공산주의 치하의 루마니아 감옥에 14년 동안 갇혔던 루터교 목사 리처드 웜브란트(Richard Wurmbrand)의 실제 삶을 다룬 영화다. 영화 속 잔혹한 고문과 박해를 당하면서도 굳건하게 믿음을 지키는 모습은 기독교 신앙을 가진 이들에게 큰 도전을 줬다.

사비나 웜브란트의 감동 실화를 담아낸 영화 '사비나: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 나치 시대'는 11월 25일 국내 관객들에게 찾아올 예정이다.
사비나 웜브란트의 감동 실화를 담아낸 영화 '사비나: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 나치 시대'는 11월 25일 국내 관객들에게 찾아올 예정이다.

사비나 웜브란트의 감동실화

영화 <사비나>는 리처드 웜브란트 목사의 아내이자 국제 선교단체 ‘순교자의 소리’의 공동설립자인 사비나 웜브란트의 실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이 종반으로 치닫던 1944년 겨울, 루마니아 부쿠레슈티를 배경으로 한다. 루마니아를 점령, 유대인들을 박해하던 나치 군인들이 하루아침에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쫓기는 신세가 되고, 그 중 3명의 독일군이 루마니아 밖으로 탈출하기 위해 사비나 웜브란트를 찾아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제2차 세계대전이 종반으로 치닫던 1944년 겨울, 소련군이 루마니아로 진격해 들어온다. 루마니아를 점령해 유대인들을 박해하던 독일의 나치 군인들은 한순간에 쫓기는 샤냥감 신세가 된다. 부하들을 데리고 도망치던 디에터 대위는 유대인 사비나의 도움을 받게 되고, 사형을 당할 위험까지 감수하고 자신들의 탈출을 돕겠다는 사비나의 의도를 의심한다. 영화는 유대인이 왜 목숨까지 걸고 자신을 돕는지 의심하는 독일인에게 사비나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액자식 구성을 취한다. 악을 선으로 갚은 용서와 가족을 몰살한 원수, 나치 추종자를 기꺼이 끌어안은 사비나의 모습을 통해 이 시대 전해야 할 사랑의 메시지를 담아냈다.

특히 쾌락을 즐기는 무신론자였던 사비나가 어떻게 신앙을 갖게 되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신실한 증인의 삶을 살게 됐는지 조명함으로써 관객의 시선에서 공감대를 더한다. 영화의 제작사는 “영화 속 사비나가 전하는 메시지는 조금이라도 손해보지 않으려 하는 이기주의와 개인주의가 팽배한 현대사회, 잔인하고 잔혹한 복수 스토리가 난무한 영화들 사이에서 신선한 충격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무엇보다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는 성경말씀을 더하거나 빼지 않고 있는 그대로 실천하는 사미나 웜브란트의 모습은 크리스천 관객들에게 신실한 증인의 삶이 무엇인지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루마니아 배경의 영상美 더해

동유럽 특유의 서늘한 겨울 풍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는 루마니아 올 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1930~40년대 루마니아의 다양한 풍경을 고스란히 영상에 담아냈다. 영화의 극적인 재미를 위해 인물을 미화하거나 드라마틱하게 과장하는 것을 철저히 배제했으며, 실제 사실에 충실한 다큐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사실감 넘치는 영상 위로 아름다운 선율의 오케스트라 기반 OST가 더해지면서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다.

특히 영화 장면 중 삽입된 ‘It is well with my soul’(내 평생에 가는 길)은 한국 관객들에게도 잘 알려진 찬송가로, 영화가 끝난 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안 뮤직 비디오 형식으로 영화의 주요 장면과 함께 전곡이 한번 더 소개돼, 영화의 여운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 <사비나: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 나치 시대>는 개봉 전부터 영화제들에 초청돼 주요 부문을 다수 수상했다. CWVFF 2021(Christian Worldview Film Festival 2021)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관객상, 영화음악상을 수상했고, CIFF 2021(Canadian International Faith&Family Film Festival 2021)에서 사비나 움브란트 역을 맡은 라루카 보테즈가 여우주연상, 나치 추종자인 이웃 사람 보릴라 역을 맡은 가브리엘 코스틴이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CEVMA FILM FESTIVAL 2021(Christian European Visual Media Association Film Festival 2021)에서도 최우수 드라마상과 관객상을 수상하는 등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사비나 웜브란트의 감동 실화를 담아낸 영화 <사비나: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 나치 시대>는 11월 25일 국내 관객들에게 찾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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