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위한 전문병원 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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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 위한 전문병원 개원
  • 승인 2004.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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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노동자의집, 구로구 가리봉동에 30병상 규모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전문병원이 개원돼 화제가 되고 있다. 전국 5개 지역에 센터를 두고 활동하고 있는 외국인노동자의 집(원장:김해성목사)은 지난 11일 구로구 가리봉동에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을 개원하고 예배를 드렸다. 30병상규모에 수술의료기와 X레이 촬영기구 등을 갖춘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은 한신교회(담임:이중표목사)와 한라건설의 후원을 받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의료시설로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불법체류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진료를 펼쳐 나갈 예정이다.

외국인노동자의집 김해성목사는 “현재 국내에 체류하는 50만명의 외국인노동자들이 처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의료문제로 감기나 맹장염같은 단순한 질병으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외국인노동자들은 의료혜택을 전혀 받지 못한 채 상담소에서 설치한 일요일 무료진료와 투약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설립된 외국인노동자 전용의원은 이완주선생이 의무원장으로 상근하며 가정의학과와 내과, 정형외과 등의 진료과목을 갖추고 있다. 또한 각 언어별 통역사가 상주하며 돈을 내기 어려운 노동자에 한해서는 무료진료를 실시하고 쉼터를 병상으로 활용키로 했다. 병원설립을 적극적으로 후원한 이중표목사는 “부당한 대우로 속앓이를 했던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반한감정을 불식시키고 따뜻한 사랑을 심어 자국으로 돌려보낸다면 그보다 큰 선교는 없을 것”이라며 서울 병원을 시작으로 외국인노동자들이 밀집해있는 성남, 안산, 의정부 등에 전용의원을 추가로 건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주기자(lhj@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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