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로교의 상징적인 섬 '백령도'에서 펼쳐진 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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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장로교의 상징적인 섬 '백령도'에서 펼쳐진 기도회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1.06.2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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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로교총연합회, 지난 21~22일 역사 탐방 및 안보 기도회 개최
한장총이 지난 21~22일 백령도 일대에서 국가안보기도회 및 장로교 역사 탐방을 진행했다.
한장총이 지난 21~22일 백령도 일대에서 국가안보기도회 및 장로교 역사 탐방을 진행했다.

6.25한국전쟁 발발 71주년을 즈음하여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김종준 목사)가 대북 접경지역을 찾아 기도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21~22일 백령도 중화동교회에서 열린 국가안보기도회는 나라사랑의 마음을 고취하는 동시에 한국교회의 기도운동의 전통을 계승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또한 제13회 한국장로교의 날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외국인 선교사들이 아닌 현지인들이 설립한 125년 역사의 중화동교회와 백령기독교역사관을 탐방했다.

이번 기도회가 열린 백령도는 구한말 조선에 복음이 전해지는 통로로 역사적 상징성이 크다. 1816년 맥스웰(Murrey Maxwell)대령이 이끈 선단에 자비로 승선한 해군 대위 클리포드(H.J.Clifford)는 각 지역의 언어를 수집하고 선교 가능성을 탐사했다. 당시 클리포드는 백령도에 정박하여 성경을 배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832년에는 영국 런던 선교회의 파송을 받은 칼 귀츨라프(Karl F.A.Gutzlaff) 선교사가 개신교에서는 처음으로 백령도를 통해 조선에 발을 들였다.

‘첫 번째 순교자’로 잘 알려진 토마스 선교사도 1865년에 서북해안을 찾아와 백령도를 비롯한 황해도와 평안도를 순회하며 전도했다.

백령도는 남북한이 대치 중인 지역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서해 최북단이면서 본토보다 북한 내륙에 가까운 접경지역으로, 서울과의 직선거리는 시청 기준 201km지만, 평양과의 거리는 146km에 불과하다. 장산곶에서는 14km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물리적으로 북한과 인접해 있다. 지난 2010년에는 백령도 인근 해역에서 대한민국 포항급 초계함인 천안함이 훈련 도중 선체가 반파되면서 침몰하여 46명이 전사하는 이른바 ‘천안함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장총 관계자들은 이번 방문기간중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방문해 나라사랑의 뜻을 되새겼다.

한편 21일 백령도 중화동교회에서 개최된 6.25국가안보기도회에서는 대표회장 김종준 목사가 ‘신앙과 애국’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으며, 부회장 임인기 목사가 ‘한반도의 복음통일’을 주제로 특별기도에 나섰다. 이밖에 ‘치유와 회복’, ‘교회의 연합과 일치’, ‘다음세대’, ‘한국교회 부흥’을 위해 각 교단 총무들이 기도를 했다. 기도회는 증경대표회장 김선교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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