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총, 부활주일까지 ‘미얀마 평화 정오기도회’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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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총, 부활주일까지 ‘미얀마 평화 정오기도회’ 제안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1.03.15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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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정오 1분간 “미얀마 정의와 평화 회복되길” 기도

월드비전도 공식성명서 “국제법 근거 평화 회복 촉구”

미얀마에서 발생한 군부 쿠데타 이후 군인과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민간인 희생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사단법인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조일래 목사)가 ‘미얀마의 정의와 평화, 그리고 안정을 위한 정오기도회’를 추진 중이다.

세기총은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진행해오던 정오기도회를 4월 4일 부활주일 때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하고, 정오가 되면 각자가 있는 곳에서 미얀마 민주주의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세기총은 “미얀마의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자유가 빠른 시일 내 시민들에게 되돌아가고, 시민들이 하루 빨리 안정된 삶을 회복하기 위해 한국교회와 750만 디아스포라와 함께 기도운동을 펼쳐갈 계획”이라며 기도 동참을 호소했다.

세기총 미얀마 지부장 김 모 선교사는 “최근 며칠 동안 나라 전체가 인터넷이 끊어져 외부와 소통이 불가능했다. 이런 시국이 빨리 해결되고 안정이 될 수 있도록 기도가 지금 필요하다”며 미얀마 사태를 위해 기도를 부탁해왔다. 

세기총은 미얀마가 신속하고 평화롭게 민주주의와 인권, 자유의 길로 돌아가기 위해, 미얀마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들과 디아스포라의 안전을 위해, 미얀마에 복음의 불길이 꺼지지 않도록 해달라는 기도제목을 국내 교회뿐 아니라 전 세계 세기총 지부에 공유했다.

대표회장 조일래 목사는 “평화시위를 하는 수많은 시민들이 강경 진압으로 희생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종교와 신념의 자유가 존중되고, 민주주의와 평화가 신속히 회복되도록 함께 기도하자”고 강조했다.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는 “대한민국도 2번의 군부 쿠데타를 거쳐, 민주주의의 역사를 써온 국가로서 이번 미얀마 쿠데타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교회와 기도의 힘이 컸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미얀마의 평화를 위해 한국교회는 물론 세계 교회가 함께 기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치러진 총선에서 부정 선거가 있었다는 명분으로 지난달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미얀마 시민들은 현재 무력 진압에도 목숨을 건 시민 불복종 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군부와 경찰에 의해 최소 70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2천여명 이상이 불법 구금되어 있는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조명환)도 지난 10일 미얀마 아동과 시민 학살 중단을 촉구하는 공식 성명서를 발표했다.

월드비전은 “아동들과 민간인들의 생명을 앗아가는 폭력 사태 확산되고 있고, 특히 취약 아동 및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보호가 보장될 수 있도록 평화와 안정을 촉구한다”며 “국제 인도주의법의 기본 원칙에 근거해 현 사태에 대한 평화적 해결방안이 마련되길 시급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월드비전은 미얀마에서 25년간 50여개 사업장에서 지역개발 및 인도주의 사업을 통해 2백만명 이상 주민들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월드비전의 경우도 2,800여명 후원자의 도움으로 미얀마에서 4군데 사업장에서 9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은 “이번 폭력사태는 취약한 어린이와 주민들의 삶을 더욱 황폐화 시키고 있다. 더 이상 갈등을 통해 무고한 아동과 시민들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된다”며 “월드비전은 미얀마 평화를 위해 국제사회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현지 사업장을 모니터링하며 아동과 주민 안전을 지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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