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소록도’에 예수 그리스도의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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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소록도’에 예수 그리스도의 희망을
  • 박영근·박혜원 선교사
  • 승인 2021.03.0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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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에서 날아온 편지, 선교지는 지금 (2) 인도네시아 박영근·박혜원 선교사

부부가 세계 선교라는 한마음을 품었습니다. 저는 2012년 백석대 기독교학부 선교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목회학 석사 과정을 밟았으며 아내 박혜원 선교사는 2016년 총회선교훈련원에서 선교사 훈련을 받고 2018년 천안백석대학교회 파송으로 인도네시아 땅을 밟게 되었습니다. 파송교회의 선교비전인 교육 선교를 중심으로 인도네시아에서 한 알의 밀알로 심겨지려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가 사역하는 인도네시아 땅그랑 시따날라 마을은 인도네시아 내에서도 특별한 지역에 속합니다. 마을 전체 1,500가정이 살고 있는데 그 중 1,000여 명이 한센인 환자들입니다. 우리나라의 소록도를 떠올리게 하는 곳이지요.

이 마을은 1951년 인도네시아 현지 의사였던 시따날라 박사가 한센인들을 위한 병원을 설립하며 시작됐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1980년도까지 한센병 환자들을 이곳으로 이주시켰으며 한센인 치료에 힘썼던 시따날라 박사의 이름을 따서 마을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이후로도 한센병이 발발하면 환자들과 가족들은 이곳에 뿌리를 내렸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치료약이 개발됐고 더 이상 한센인은 없다고 말하지만 이곳은 여전히 몸이 썩고 잘린 상처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살아갑니다. 저희 부부는 재단법인 아가페 웨슬리 인도네시아(YAYASAN AWI)와 협력해 아이들의 교육을 지원하고 형편이 어려운 가족에게는 생필품과 장학금을 지원해 교육의 끈을 놓지 않도록 돕고 있습니다.

지난 1년은 코로나로 인해 힘겨운 한 해였습니다. 이곳 시따날라 마을에도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저희 부부의 교육사역도 정부 방침을 따라 잠깐 브레이크를 걸었고 학생들은 10개월째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한해 재단법인 AWI와 함께 경제활동이 멈춘 시따날라 마을에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 용품과 생필품을 3차에 걸쳐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인터넷 속도도 느리고 인터넷 데이터를 구입하는 것조차 어려운 이곳 아이들에게 온라인 수업은 배부른 이야기입니다. 이런 아이들을 그저 보고 있을 수만은 없어 아이들이 마음껏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현지 스텝들과 함께 마을 전체에 인터넷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저희 부부가 주민들과 아이들을 가르치고 치료하고 나누는 구제사역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이 시따날라 마을에 흘러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점점 늘어나며 경제활동이 멈춰버린 이곳 주민들에게도 도움의 손길이 보태졌으면 하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가난으로 인해 공부의 꿈마저 놓고 있는 이곳 아이들이 교육을 포기하지 않고 꿈을 품는 일에 저희 부부가 선한 도구로 사용돼 역할을 잠 감당하도록 기도해주십시오. ‘더 낮게, 더 작게, 더 깊게라는 교회의 표어처럼 예수님의 사랑이 필요한 더 낮은 곳으로, 더 작은 자들에게 다가가 그 곳에 임재하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깊이 경험하는 한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백석총회세계선교회 후원계좌 : 국민은행 782701-04-017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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