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세상의 ‘빛과 소금’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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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세상의 ‘빛과 소금’ 다짐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1.03.0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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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주요 단체들 3.1절 맞아 일제히 메시지 발표

3.1운동 102년을 맞아 한국교회의 주요 단체들이 기념 메시지를 발표했다. 단체들마다 색깔은 조금씩 달랐지만, 102년 전 선배들이 그랬던 것처럼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한국교회가 될 것을 다짐하는 목소리는 동일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장종현·소강석·이철 목사)은 3.1운동 102주년 한국교회 선언문에서 “코로나10 팬데믹을 견뎌내고 있는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기초를 닦은 선진들의 희생과 신앙을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교회의 과제로 △3.1운동을 통해 대한민국 건국에 이바지한 역사적 전통을 토대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쉬지 않고 기도할 것 △일제의 침략역사를 부정하는 일부 지식인들의 망언은 거부하되, 상호 이해와 반성, 용서와 화해를 통해 과거사를 청산하고, 치욕과 대결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힘쓸 것 △대한민국이 이룬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의 성과와 민족애를 바탕으로 분단된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적극 행동할 것 △창조질서의 보존 △억압받는 나라들의 민주화지지 △이주민과 탈북민 등 사회적 약자들과 그리스도 안의 형제로서 삶의 터전을 함께 보호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이웃들과 진솔하게 교제하고, 함께 행동함으로써 역병을 극복하여 대한민국 공동체 회복을 위해 헌신할 것을 선언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송태섭 목사)은 102년 전 한국교회가 모진 탄압 속에서도 만세운동에 참여했던 점을 조명하면서 “만세운동에 참여한 630여명이 일제에 의해 살해당하고 교회지도자 등 수많은 백성이 투옥 고문으로 희생됐다. 주기철 목사를 비롯해, 수많은 교회지도자들이 교회와 나라를 위해 거룩한 순교의 길을 걸었다”고 전했다.

한교연은 특히 최근 불거지고 있는 역사왜곡 논쟁과 관련해 “일본은 총리 등 지도급 인사들이 매년 전범자들의 위패가 있는 신사를 참배하는 등 조금도 반성하는 기미가 없다”며 “저들이 아직도 군국주의의 망령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일본이 불행했던 역사의 가해자로 남기를 원한다면 이는 양국의 미래, 즉 자라나는 세대에까지 불행한 유산으로 전수될 것”이라며 “따라서 일본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부끄러운 정치적 행위를 중단하고, 국제사회 앞에 겸허하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거듭나라”고 촉구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 목사)는 “남녀와 노소, 양반과 천민의 차별 없이 생명을 가진 모든 사람들의 사회적 존재가, 하나님 앞에서 조건 없이 평등을 누리도록 실천한 3.1운동 교회의 민주와 해방의 신앙을 되찾아야 한다”며 “일제 식민치하에서 자주와 독립, 민주와 평화를 신앙으로 고백하며, 종교와 이념, 성별과 계층의 경계를 넘어 일심동체가 되었던 3.1운동 교회의 탈냉전적 탈식민주의적 평화신앙을 회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조일래 목사)는 “삼일절 제102주년을 맞아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대한민국 동포(디아스포라)와 함께 지금까지 이 나라와 국민을 지키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리며,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다시 한 번 이 민족의 등대와 같은 귀한 역할을 감당하기를 소망한다”며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우리 모두가 3.1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밝고 생산적인 미래로 나아 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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