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계점을 뛰어넘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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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계점을 뛰어넘으라
  • 양병희 목사
  • 승인 2021.02.2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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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희 목사 / 영안교회 담임
양병희 목사 / 영안교회 담임
양병희 목사 / 영안교회 담임

물은 100도가 넘어야 끓기 시작한다. 99도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끓지 않는다. 101번을 쳐야 깨질 바위를 100번을 치고 포기했다면 깨트릴 수 없다. 이처럼 때를 기다려야 한다. 이것을 ‘임계점’이라고 한다.

성경에도 임계점이 있다. 하나님이 정하신 때가 있고, 하나님의 시간표가 있다. 하나님이 정하신 시간까지 인내해야 한다(합 2:3). 무엇이 빨리 안 된다고 절망하거나 조급해하지 말아야 한다. 신앙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임계점을 넘을 때부터 시작된다. 하나님은 성전에서 흘러나온 물이 점점 깊어져서 강을 이룰 때까지 에스겔을 4번이나 물에 들어가 재어보게 하셨다(겔 47:3~5). 하나님은 우리 신앙의 깊이도 이렇게 재어보시고, 달아보신다.

믿음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임계점이 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바치려는 마지막 순간까지 침묵하시던 하나님은,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고 하셨다(창 22:12). ‘이제야’라는 말씀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믿음과 순종의 임계점이다.

기도도 임계점이 있다. 기도 응답을 받는 것과 누리는 것은 다르다(단 10:12~14). 성도들은 기도의 응답에 답답해하는데,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의 임계점을 넘을 때, 응답을 누리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임계점을 모른다. 오직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구하고, 찾고, 끝까지 두드리며 포기하지 않는 인내가 필요하다(마 7:7).

또한, 충성도 임계점이 있다. 눈가림으로 하는 충성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은 우리의 중심을 보시고, 일한 대로 갚아 주신다. 그리스도인은 봉사를 하든, 헌신을 하든, 하나님이 재어보실 때 부족함이 보이지 않아야 한다.

성전에서 흘러나온 물이 창일한 것처럼 하나님이 원하시는 임계점을 넘을 때, 신앙의 본질인 생명이 살아나고, 물고기가 많아 어부들이 모여오고, 때를 따라 열매가 맺히는 하나님의 역사를 볼 수 있다(겔 47:9~12). 사순절 기간, 믿음도, 기도도, 충성도 하나님의 임계점을 넘어 은혜가 흘러넘치길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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