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 막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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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찬용 목사
  • 승인 2021.02.2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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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용 목사의 행복한 목회이야기 (143)

 

부천성만교회 이찬용 담임목사.
부천성만교회 이찬용 담임목사.

“아니~~ 아무래도 이건 아니지 않나 싶어요!!”

이준성 목사님이라고 고신측 목사님이신데, 차량 운행 중 정차했다가 출발하면서 앞에 차가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브레이크를 잡았지만 살짝 접촉 사고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달리다 사고 난 것도 아니고, 서 있다 출발해서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밀려서 접촉 사고 난 건데, 상대방 운전자가 뒷목을 잡고 내리더니 ‘몸이 이상하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나요. 억울하지만 목사님이 돈 10만원을 주었더니 그냥 가더랍니다.

 저도 이준성 목사님의 말을 들은 후 얼마 전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차가 밀려서 서 있다가 출발했는데 앞차가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밀려서 살짝 접촉이 있었거든요. 사실 그 정도면 우리 같으면 그냥 괜찮으니 가라고 했을 겁니다.
 
그 친구도 똑같이 뒷목을 잡고 내리더군요. 사진도 찍고 제 차도 봐서, 저도 사진을 찍어 놨는데요. 제 차 수리는 안 해도 될 정도고, 앞에 차를 아무리 봐도 수리를 해야 할 게 없어 보였습니다. 그런데도 보험접수 해달라고 하더니, 렌트카도 쓰고 병원비도 지출했다고 100만원이 넘게 보험료가 지불됐다고 보험회사에서 연락이 왔더라구요.

 기가 막힙니다.

 목사님들 모임이 있어 그 말을 했더니 모두들 기막혀 하시더니 비슷한 이야기들을 내놓더라구요. 한 목사님은 상가 주차장에서 약간 후진해서 나왔더니 나중에 경찰이 찾아왔더랍니다. 후진하다가 다른 차와 부딪혔는데 그냥 갔다고, 상대방이 막 부르고 소리를 질렀는데도 그냥 갔다고 신고해서 경찰이 온 거라는데요. 부딪친 것도 모르고, 부른 것도 몰랐던 목사님은 ‘어떻게 하면 되냐’고 했더니 ‘합의하시라’ 해서 10만원을 보내줬다네요.

 이 이야기를 듣고 계신 한 목사님은 상가에 주차하려다가 뒤에 주차하려던 차와 살짝 부딪쳤다나요. 그 상대방 차주는 내리지도 않고, 경찰을 부르고 ‘아내와 아이들과 병원에 입원하겠다’고 난리를 치더랍니다. 옆에 앉아 계시던 사모님은 아무래도 이상하다고, 뒤에서 어떻게 주차를 하냐고 해서 근처에 있던 CCTV를 찾아 봤더니, 상대방 차가 불법으로 중앙선을 넘어 우리가 주차하는 뒤로 와서 부딪쳤답니다. 난리를 치는 그 상대방 차주에게 그 말을 했더니 ‘그럼 없던 걸로 하자’고 하더라나요.

 이런 세상에서 우리는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약아빠진 세상, 손해 보면 바보가 되는 세상, 나도 그들과 똑같이 하지 않으면 어쩌면 억울한 마음이 들 수도 있는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세상과 똑같이 약아지지 않으면서 하늘의 지혜로 사셨던 주님의 제자들로 말이죠. 그 거룩한 바보였던 예수님을 조금이라도 닮는 모습이 우리 안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손해 보며 살지 않으려는 마음 가득한 제게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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