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미안합니다…일부 아닌 전체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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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미안합니다…일부 아닌 전체의 문제"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1.02.0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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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윤실, 대규모 집단 감염 관련 사과문 발표
지난 11일 서울영동교회에서 진행된 기윤실 회원총회에서 백종국 이사장이 특강을 전했다.
지난해 서울영동교회에서 진행된 기윤실 회원총회에서 백종국 이사장이 특강을 전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사장:백종국)이 인터콥 선교회와 IM선교회를 통한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한 데 대해 교회를 대표해 사과했다.

기윤실은 1교회가 미안합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인해 전 국민이 고통을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터콥 선교회와 IM선교회를 통한 대규모 집단 감염이 연속으로 발생했다이는 소상공인을 비롯한 많은 사회적 약자들이 벼랑 끝에 내몰리는 상황을 겨우겨우 견디며 협력해 온 코로나19 감소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인명피해와 의료진과 행정당국의 업무과중, 엄청난 경제적 피해와 국민들의 불편함 가중을 생각할 때 같은 기독교인으로서 모든 국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를 드린다고 전했다.

기윤실은 또 지난 1년간 교회와 유관 기관들이 코로나19 집단 감염과 대유행에 상당히 많은 원인을 제공해 왔다. 그래서 대부분의 교회와 교인들은 더욱 더 조심하고 적극적으로 방역에 협조해왔다최근 집단감염을 초래한 단체들은 한국교회의 일반적인 모습이 아닌 신학적으로 과도하게 치우친 단체나 교회들이긴 하지만 이들 또한 한국교회의 일원인 것은 분명하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크고 작은 여러 교단이나 조직들이 각각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개신교의 특성상 이들을 다 통제할 수는 없지만 이들 역시 한국교회의 토양 가운데서 생겨나고 활동했던 것을 생각할 때 전체 한국교회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윤실은 최근 한국을 대표하는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장종현소강석이철 목사)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 목사)가 즉각적인 사과를 한 것에 대해 다행이라고 언급한 뒤 기윤실도 한국교회의 일원으로서 사과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윤실은 교회와 기독교 기관들이 정부의 방역지침을 더 엄격하게 준수하여 코로나19 극복에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코로나19로 고통당하는 국민들을 생각하면서 학교와 직장 등 사회의 모든 기관이 정상화된 이후 제일 늦게 교회 활동을 정상화하겠다는 마음으로 방역에 앞장설 것 교회의 재정을 코로나19로 인해 고통당하는 이웃들을 돕는 일에 최대한 많이 사용하여 국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도록 노력할 것 등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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