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서 저자와 함께 관람하는 듯한 기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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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서 저자와 함께 관람하는 듯한 기분 느낀다
  • 이석훈
  • 승인 2021.01.20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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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예술속의 삶 삶속의 예술 – 정연복의 그림이야기’

비전문가나, 미술 분야 이론적 훈련생들에게 길 차분히 안내

예술속의 삶 삶속의 예술
예술속의 삶 삶속의 예술

대학에서 예술사를 가르치고 그림과 미술관에 관한 글을 쓰고 강연을 하고 있는 정연복의 그림이야기 ‘예술속의 삶 삶속의 예술’(도서출판 등/328쪽/18,500원)이 최근 출간됐다.

저자 정연복은 발품을 팔아 박물관과 전시회를 다니며 작품과 미술관 전경을 사진에 담았다. 생생한 도판에는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는 만큼 느끼는 것’이라는 믿음을 실제로 전달하려는 의지가 오롯이 담겨있다. 책에 실린 50여점의 작품을 통해 독자는 작가의 자유와 상상력의 흔적을 따라서 마치 미술관에서 저자와 함께 관람하는 듯한 기분에 빠지게 된다.

책에는 5개의 주제 ‘이상향, 사랑, 진실, 죽음, 위반과 역설’ 등 작품 50편이 소개되고, 작품들마다 시대와 양식, 작품명, 작가명 등이 알기 쉽게 정리되어 있다. 사조의 이해나 단순 지식보다는 직관적인 경험으로서의 예술 이해를 하도록 독자를 이끌어주어 서구 여러 시대 예술가들과 작품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예술속의 삶 삶속의 예술’은 미술에 관심이 있는 비전문가나, 미술 분야에 약간의 이론적 훈련을 필요로 하는 자에게 그 길을 차분히 안내한다. 서양 미술사에 이미 친숙한 독자에게는 기존의 사고를 넓혀주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작가는 서문에서 이와 같이 이야기한다.

저자 정연복
저자 정연복

“모든 오래된 것은 다 아름답습니다. 한국은 그렇지 않은가요? 게다가 도서관과 박물관엔 자유가 있어요. 길거리에 나가보세요. 거기 과연 자유가 있습니까? 책과 그림 속에는 모든 것이 들어 있고 살아있습니다. 그러니 그곳이 아름답지 않을 수가 없겠지요.”

저자 정연복은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불문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프랑스 루브르 학교에서 미술사를 공부했다. 저서로 ‘언어와 근대정신’(공저), ‘축제의 무대’가 있고, 옮긴 책으로 베르그손의 ‘웃음’, 장 보드리야르의 ‘섹스의 황도’, 몰리에르의 상상병 환자, 스테판 르발루아의 레오나르도2빈치 외 다수가 있다.

Part 1은 ‘빛과 색깔로 그리는 이상향’, Part 2는 ‘사랑이라는 신화’, Part 3는 ‘내 이름은 마들렌’, Part 4는 ‘죽음에 대한 응시’, Part 5는 ‘텅빔으로 채우다 - 위반과 역설의 이야기’를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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