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청년들이 오늘도 쓰고 있는 게임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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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청년들이 오늘도 쓰고 있는 게임 용어
  • 차성진 목사
  • 승인 2021.01.0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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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진 목사의 SNS 세대와 소통하는 글쓰기 -27

■ 프롤로그

어느 집단이 동질감을 형성할 때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그들만의 언어, 즉 ‘은어’를 갖는 것입니다. 그 집단 내에서만 의미를 갖는 특정 단어를 서로 사용하면서 ‘우리는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 이라는 마음을 공유하는 것이죠. 그래서 어느 집단에 빠르게 동화되는 방법 중의 하나는 그들의 ‘은어’를 이해하고 사용하는 일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요즘 청년·학생들은 어떤 은어를 사용할까요?

요즘 청년·학생들의 은어는 인방(인터넷 방송)과 게임에서 주로 유래합니다. 그런데 그 중 인방 용어는 기본적인 예의와 품위에 어긋난 용어들이 많은지라, 청년·학생 또래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많이 갈립니다. 그래서 원래의 뜻을 모르고 인방 용어를 어설프게 사용했다가, 학생들에게 오히려 충격을 줄 우려가 있습니다. 그에 반해 게임 용어는 스포츠 용어처럼 게임 규칙에서 유래한 용어들이기에 이러한 위험성이 없습니다. 때문에 게임 용어에서 유래한 학생/청년들의 은어들을 이해하시고, 이들과 대화하실 때 사용하신다면, 그들은 여러분들에게 신선함과 친밀감을 느낄 것입니다. 아니면 최소한 ‘우리와 소통하기 위해 노력해주시는 분’이라는 인상 정도는 확실히 줄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요즘 학생들이 주로 하는 게임은 무엇일까요? 얼마 전 한 교수님이 사석에서 본인의 소통을 뽐내시기 위해 ‘저는 스타같은 것도 해본 적 있어요.’라고 말씀하신 걸 들었습니다. 아이고, 교수님. 지금의 대학생들은 스타보다도 나이가 어립니다. 스타크래프트가 우리나라에 첫 등장한 것이 1998년이었고, 지금의 대학생들은 01년생입니다. 그래서 10년 전만해도 ‘나 스팀팩 좀 빨아야겠어.’, ‘걔는 지금 어디서 버로우를 타고 있냐?’와 같은 스타크래프트 은어가 소위 먹혔지만, 요즘 청년들에게 이런 말을 사용하면, 전혀 이해하지 못합니다. 이해하더라도 옛날 언어를 쓴다며 오히려 비웃습니다. 저의 고등학생 시절(2005년) ‘지구를 떠나거라~’라는 개그를 줄기차게 했던 고등학교 선생님을 한심하게 바라보았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요즘 친구들에게 스타는 그런 이미지입니다. 게임에서도 이렇게 세월의 무심함을 느끼게 되네요. 

차성진 목사 / 임마누엘덕정교회 담임, 글쓰기 강사
차성진 목사 / 글쓰기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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